압박감 & 부상 NO… 롯데와 안치홍 모두가 바라는 ‘Again 2018’ [오!쎈 부산캠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2.05 10: 43

롯데 자이언츠 안치홍(31)에게 새로운 시작이었던 지난 2020시즌. 하지만 출발부터 모든 것이 삐걱였다.
FA 자격을 얻었고 롯데와 2+2년 최대 총액 56억 원의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초반부터 부진이 길어졌고 햄스트링, 발바닥 등 부상으로 이탈하는 기간도 잦았다. 2019시즌 9월 손가락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조기 마감한 뒤 시즌 준비를 완벽하게 하지 못한 여파였다. 결국 124경기 타율 2할8푼6리 8홈런 54타점 49득점 14도루 OPS .764의 기록을 남기는데 그쳤다. 타율, 홈런, OPS 등 타격 전부문에서 가장 좋지 않은 시즌이었다.  
안치홍은 “지난해 경우 2019년에 손가락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하고 4~5개월 가량 쉬었다. 치료만 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지난해는 캠프 시작할 때 10~20%밖에 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80% 이상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아무래도 이적 첫 해 였기에 부담과 압박감은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그는 “정신적이 부분도 컸다. 잘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많았고 많이 급했다”고 돌아봤다. 그래도 1년이 지나면서 팀에 많이 녹아들었다. 그는 “차분해졌을 수 있다. 1년은 지났으니까 마음도 편해지고 적응도 한 것 같다. 주변 선수들도 많이 도와줬다”고 전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지난해의 부진을 털어내야 하는 것이 과제다. 안치홍 개인적으로도 올 시즌이 끝나고 +2년 계약 연장의 분수령이 되는 상황이다. 안치홍이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둔다면 롯데 역시 계약 연장을 안할 가능성이 없다. FA에 대한 생각에 “동기부여라고 하기에는 잘 모르겠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부담일 것 같다. 지난해 못했던 준비를 올해는 잘 하자는 마음이다”고 말한다.
그 기준점은 당연히 안치홍이 가장 좋았던 시기다. “2017~2018시즌에 잘했으니 그 기준점이 생긴다”며 당시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롯데 역시 그 때의 모습을 기대하고 영입했던 것. 안치홍의 커리어 하이 시즌은 2018시즌을 꼽을 수 있다. 당시 안치홍은 130경기 타율 3할4푼2리(494타수 169안타) 23홈런 118타점 OPS .954의 기록을 남겼다. ‘스포츠투아이 기준’ wRC+(조정득점생산력) 135,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5.26을 마크, 리그 최고 2루수의 면모를 과시했다. 
다행히도 지난해 후반기부터 좋았던 시기의 감각을 많이 찾았다고. 그는 “후반기부터는 감각을 찾았다는 느낌이 많았다. 나름대로 영상을 보면서 분석을 많이 했다. 좋았던 기분을 갖고 올 시즌에 임하려고 한다”면서 “수비는 부상으로 빠지는 시기들이 많았고 움직이는 것이 불편했다. 올해는 그런 것들을 없애고 싶다”고 답했다.
이대호의 우승 인센티브 발언은 많은 파급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롯데 선수단에 흐르는 기류 자체가 달라졌다.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감지되고 있다. 안치홍은 KIA 시절 두 번의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그는 “어느 팀이나 우승과 가을야구를 목표로 하는 것은 당연하다. 지난해는 아쉬웠지만 항상 우승 순위에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며 “솔직히 우리팀 전력을 괜찮다고 생각하니까 우승을 목표로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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