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으로 말하기 쑥스러운 것도 있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잘 모르겠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신다니 정말 감사하다.”
배우 신세경이 ‘믿고 보는 배우’임을 증명하며 ‘런 온’을 뜨겁게 마무리했다.
신세경은 5일 OSEN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지난 4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런 온’(극본 박시현, 연출 이재훈) 종영 소감 등을 전했다.
‘런 온’은 같은 한국말을 쓰면서도 소통이 어려운 시대, 서로 다른 세계에 살던 사람들이 각자의 언어로 소통하고 관계를 맺으며, 사랑을 향해 '런 온'하는 로맨스 드라마다. 신세경은 극 중 관성적으로 뒤를 돌아봐야 하는 영화 번역가 오미주 역으로 변신했다.
먼저 신세경은 ““작품을 함께 만드는 모든 이들이 우리의 작품인 ‘런 온’을 진심으로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정말 즐거운 6개월이었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약 1년여 만에 안방에 복귀한 신세경은 “‘런 온’은 항상 뻔하지 않은 방향으로 캐릭터들이 움직이고 말을 한다. 주인공의 불우한 성장 배경은 우리가 많이 보아온 드라마 속 설정이지만 미주가 살아가는 방식은 달랐다. 미주는 솔직하고 부끄러울 것이 없는 사람이니까 연기를 하면서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촬영했다”며 “그리고 미주가 살아온 환경에 대해 매이 언니와 이야기를 나누는 상황들이 종종 등장한다. 그때에도 내가 고생하며 힘들게 자랐다는 걸 알아달라는 의도는 0.1g도 담지 않았다. 미주는 동정받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니까. 늘 그렇게 의연하던 미주가 12부에서 기정도 의원에게 끔찍한 이야기들을 듣고 선겸에게 포기하겠단 말을 전할 때, 그동안 꾹꾹 눌러 참아왔던 결핍의 감정들이 쏟아져 나와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고 연기 포인트를 짚었다.
이어 신세경은 “바로 미주가 사과를 잘한다는 점이 정말 좋아하는 포인트다. 미주는 방금 뱉은 모난 말에 대해서도 바로 사과할 줄 아는 멋쟁이다. 물론 배배 꼬아 말할 때도 종종 있지만 대부분의 상황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낸다는 점과 자신의 일도 무척 사랑한다는 점도 굉장히 좋다. 무엇보다도 오미주가 추구하는 사랑의 방식이 제일 마음에 든다. 서로를 잘 지켜가면서 사랑해야 한다는 가치관이 정말 건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elnino8919@osen.co.kr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