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만큼만 해달라" 브룩스 격리 해제, 137일만에 에이스 복귀 [오!쎈 광주캠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2.05 13: 05

"작년 만큼만 해달라".
KIA 타이거즈 외국인 에이스 애런 브룩스(31)가 6일부터 합류한다. 지난 해 9월 22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이후 137일만에 제자리로 돌아온다. KIA 외인트리오도 완전체로 가동한다.
브룩스는 가족과 함께 지난 달 입국해 14일 간의 자가격리를 마쳤다. 담양의 한적한 팬션에서 아내 휘트니, 아들 웨스틴, 딸 먼로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5일 코로나19 최종 음성판정을 받고 광주의 보금자리로 들어갔다. 

브룩스의 합류를 가장 반긴 이는 맷 윌리엄스 감독이었다. 5일 스프링캠프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브룩스 가족이 자가격리를 끝내고 광주의 숙소로 들어갔다. 내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한다"고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브룩스 가족도 빨리 한국에 오고 싶었었다. 작년에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가족들이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니 완벽한 가족같은 느낌이다. 돌아와 만족스럽다"며 웃었다. 
동시에 브룩스에 대한 기대감도 보였다. "작년과 비슷하게 해주면 충분하다. 적응을 너무 잘했다. 대신 작년보다 캠프에서 투구를 가볍게 할 것이다. 작년에는 긴 이닝을 많이 던졌다. 천천히 조정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브룩스는 작년 23경기 출전해 11승4패, 평균자책점 2.50의 특급성적을 올렸다. 가족들이 미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시즌을 한 달 넘게 남기고 조기 마감했다. 에이스의 부재로 팀은 5강에서 멀어졌다. 
브룩스의 합류와 함께 스프링캠프도 외국인 트리오들이 모두 모이게 됐다.  새 투수 다니엘 멩덴과 원투펀치로 기대를 받고 있다. 양현종이 떠난 만큼 두 투수의 비중이 훨씬 커졌다. 팀은 한 시즌을 경험한 만큼 멩덴의 KBO리그 적응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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