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온’이 열린 엔딩으로 묘한 여운을 남긴 최수영과 강태오의 애프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JTBC 수목드라마 ‘런 온'(극본 박시현, 연출 이재훈, 제작 메이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지음)에서 거침없는 직진 화법으로 뾰족한 티키타카로 투명하고도 정확하게 진심을 전해 강렬한 텐션을 만들었던 ‘단화 커플’ 서단아(최수영)와 이영화(강태오). 그랬던 그들이 지난 4일 방송된 최종회에서 끝내 이별하는 듯했다. 극과 극을 오가는 텐션이 자유로운 커플이었던 만큼, 그림의 완성과 함께 서로에 대한 마음이 최고조에 달한 된 순간 찾아온 이별에 시청자들의 아쉬움은 컸던 상황.
제작진은 5) 스포일러가 될까 미리 공개하지 못했던 둘의 애틋한 순간을 담은 애프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방송 전 공개됐던 메인 포스터 속에서 설레는 표정으로 ‘썸’의 기운을 가득 뿌렸던 순간부터, “아프지 말고, 내 첫 사랑”이라며 서로를 향한 마음을 예쁘게 간직한 채 이별했던 순간까지, 그 아름다웠던 과정이 영화처럼 스쳐간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이별 순간을 본 시청자들은 이미 정해진 답을 알면서도 인연을 안고 가는 듯했던 둘의 대사를 되짚어 보며 행복한 순간에도 시작되고 있던 애틋한 감정을 돌아보는 바. 누구보다 시간을 아끼고 소중히 하는 단아는 처음으로 영화와의 시간을 그대로 잡아두고 싶다는 진심을 꺼냈다. 누구보다 더 가까이 그녀에게 다가가고 싶어 했던 영화는 더 높이 올라가려는 단아의 목표를 받아들였고, 그래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새 목표를 만들었다며 아쉬운 거리에서라도 그녀 곁에 있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다.
비록 간절한 마음을 담아 마주하고 싶지 않던 이별을 겪었던 두 사람이지만, 평생 반짝이는 보석이 돼 서로의 마음에 남았고, 한층 더 성숙해졌다. 단아는 영화 덕분에 조금 더 솔직하게 마음을 전하는 방법을 터득했고, 영화 역시 단아 덕분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배우고 성장했다. 그림에 대한 가능성도 찾아가며 ‘화가’라는 진로를 정하기도 했다.
변화를 안고 성장한 두 사람이 재회한 열린 결말은 또 다른 ‘선’을 타는 이들의 로맨스를 상상케 했다. 단화 커플을 끝까지 응원하고 싶은 이유였다.
제작진은 “지금까지 ‘런 온’에 뜨거운 관심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저마다의 목표를 이뤄가는 인물들처럼 유의미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