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은 승부사? 삼성 新연봉제 "승부 봐야하니 도전형!" [오!쎈 경산캠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2.05 17: 32

삼성 라이온즈는 이번 협상부터 연봉 5000만 원 이상의 선수를 대상으로 뉴타입 인센티브 시스템을 적용했다. 과거 연봉 결정 과정에서 벗어나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우선 팀 고과체계에 근거해 선수와 협상을 통해 기준 연봉이 정해진다. 이후 기본형, 목표형, 도전형 등 세가지 옵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기본형을 선택한 선수는 고과체계에 근거해 합의한 기준 연봉을 그대로 받게 되며 별도의 인센티브가 없다. 목표형을 고른 선수는 기준 연봉에서 10%를 낮춘 금액에서 연봉이 출발하게 되며 이후 성적이 좋을 경우 차감된 금액의 몇 배를 더 받을 수 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 dreamer@osen.co.kr

도전형을 택한 경우, 선수는 기준 연봉에서 20%를 낮춘 금액에서 연봉이 출발하게 되며 이후 좋은 성적을 내면 역시 차감된 20%의 몇 배를 더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선수 본인이 연봉 체계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개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해가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이기도 하다.
인센티브와 관련된 각종 기준 수치는 현장 코칭스태프와의 상의를 통해 정리한 뒤 해당 선수와의 조율을 거쳐 최종 결정됐다.
5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허삼영 감독은 "나도 회사 생활을 오래 해왔지만 연봉 제도를 손대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선수들 모두 큰 잡음없이 연봉 협상을 잘 마쳤다. 선수가 선택하면 문제될게 없다. 동기 부여가 확실하고 목표가 있어 그런지 겨우내 다들 열심히 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허삼영 감독이 뉴타입 인센티브 시스템 대상이라면 어느 옵션을 고를까. 그는 "나는 도전형을 선택한다. 감독 임기가 정해져 있으니 승부를 봐야 한다"며 "정규직이라면 안정적인 기본형을 택하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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