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좋아요. 매운 음식도 OK” 롯데 프랑코, 적응기 시작 [오!쎈 부산캠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2.05 19: 11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앤더슨 프랑코가 스프링캠프에 처음으로 합류해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프랑코는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 없이 한 시즌을 무사히 치러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롯데의 새 외국인 투수 프랑코는 5일 팀의 스프링캠프 두 번째 훈련 턴부터 합류했다. 지난 4일 정오에 2주 자가격리가 해제 됐고 이날 처음으로 동료들과 만났다.
프랑코는 롯데와 총액 5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한국 무대를 경험하게 됐다. 마이너리그 통산 183경기(선발 163경기)에서 45승 59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5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마이너리그 시즌이 열리지 않았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60인 로스터에 포함돼 스프링캠프 시설에서 꾸준히 몸을 만들었다. 
허문회 감독은 “구단에서 체크를 잘 해줘서 일찍 합류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구단에 고맙다”면서 “프랑코에게는 ‘한국 타자들이 컨택과 선구안이 좋으니까 잘 대비를 했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했다”고 밝혔다. 
캠프 합류 첫 날인만큼 아직은 선수들과 어색한듯 보였다. 그러나 이미 한 시즌을 경험한 댄 스트레일리, 딕슨 마차도 사이의 라커룸을 배치 받으며 대화들을 나눴다. 국내 선수들도 프랑코에게 다가가서 말 한마디를 먼저 건네며 프랑코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게 했다. 
프랑코는 “팀 동료들과 친해지면서 재밌는 캠프 첫 날을 보냈다. 캡틴인 전준우가 먼저 다가와서 내 소개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많은 선수들이 찾아와서 인사를 나눴고 이대호 등 선수도 한 시즌 잘 보내보자고 얘기도 나눴다”고 말했다. 
아직 모든 게 낯설지만 KBO리그 경험을 가진 선수들이 많아지고 있는만큼 조언을 구하는 대상도 많았다. 그는 “쿠에바스(KT)와 친분이 있어서 한국 문화나 야구에 대해서 많은 조언들을 얻었다. 또 멜 로하스 주니어(일본 한신 타이거즈), 로베르토 라모스(LG)와도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베네수엘라 출신인 마차도와는 계약 당시 친분이 없었던 상황. 그러나 마차도와 프랑코의 친구가 연결고리 역할을 했고 프랑코는 한국야구 선배에게 먼저 문자를 보냈다. 그는 “계약을 맺고 마차도에게 문자를 보내 내 소개를 했다. 미국에서 상대해 본 경험만 있고 친분은 없었다”고 전했다.
아무래도 지난해 공식 기록이 없었던 상황이기에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도 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시설에서 꾸준히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해 마이너리그 훈련을 하면서 콜업만 기다리고 있었다. 작년에 경기를 못 했다고 해도 큰 부담은 없다”며 “나 스스로를 믿고 계속 훈련하면서 유지도 해왔다. 앞으로 두 달이라는 기간 동안 리그 성향 등 충분히 준비를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큰 걱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150km 중후반대의 빠른공을 던지고 체인지업이 좋은 선수로 알려진 프랑코다. 그는 스스로를 “공격적인 선수”로 정의했다. 또한 “내 구속이 좋고 그 구속을 믿고 있다. 또 체인지업이 좋고 슬라이더와 커브도 연마하고 있다. 과감하게 무기를 구사하려고 한다”꼬 밝혔다.
또한 제구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한국 타자들의 영상을 제대로 보지는 않았고 성향을 아직 다 파악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상대할 기회가 많아질수록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려를 하지 않는다”면서 “타자 성향을 빨리 파악하면서 로케이션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울러 “마운드 위에서 행동들도 문제 없다. 던지고 난 뒤의 일들은 컨트롤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의 공을 던지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중남미 출신 선수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다혈질적인 성향에 대해 의식한 듯 차분한 선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인터뷰 내내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한 프랑코. 외국인 선수들이 흔히 겪는 애로사항인 음식은 적응을 완료한 듯 보인다. 그는 “부인의 자가격리가 끝난 다음에 부산을 좀 더 돌아다니려고 한다”며 “오늘 점심 식단에 떡볶이가 나왔는데 맛있었다. 매운 음식도 잘 먹는다”며 웃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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