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줄이고 멘탈 올리고…김태훈, “신세계에 뼈를 묻겠다!” [오!쎈 제주캠프]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2.06 00: 01

SK 와이번스 좌완 김태훈(31)은 올해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 
지난해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빠진 선발진에 들어갔다가 힘든 시즌을 보낸 김태훈은 다시 필승조로 나서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18년, 2019년 좋았을 때를 떠올리면서 일찌감치 제주도에서 캠프를 준비한만큼, 체중도 줄이는 등 몸 아주 상태가 좋다. 
5일 오전 러닝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김태훈은 “해마다 일찍 캠프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제주도에 미리 와서 공을 던지고 있었다. 날씨 문제도 없고 순조롭게 하고 훈련하고 있다. 멘탈 회복도 다 됐다”고 말했다. 

SK 와이번스가 5일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열고 훈련을 진행했다.SK 와이번스 김태훈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김태훈은 지난해 선발진에 들어갔다가 다시 불펜진으로 이동했는데, 루틴이 깨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마음고생도 많이 했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팀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자 한다.
그는 지난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3경기에서 1승 6패 4홀드, 평균자책점 7.40으로 좋지 않았다. 김태훈이 61경기에서 9승 3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한 2018년 또는 71경기에서 4승 5패 7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점 3.88의 성적을 거둔 2019년 구위를 보여준다면 팀 마운드는 다시 단단해질 수 있다.
팀이 새로운 기업에 인수되면서 아쉬운 점도 남지만 과거보다 현재와 미래가 중요하다. 2009년 SK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태훈은 “SK 와이번스가 매각, 인수 돼 아쉽다”면서도 “이제 신세계에 뼈를 묻겠다”고 말했다. 팀 이름은 바뀌지만 구성원에는 변화가 없다. 그래서 그는 “유니폼이 바뀌면 기분이 싱숭생숭 할 수도 있지만 코치진, 선수 모두 그대로 있으니 어려울 것도 없다”며 개의치 않았다.
2021시즌은 잘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더욱 다지고 있다. 김태훈은 “지난해 성적이 안 좋아서 아쉽고 분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발 도전을 해보지 않았다면 후회가 될 것 같았다. 실패를 했지만, 경험을 해본 것에 위안을 삼는다. 올해에는 2018년, 2019년 때처럼 팬들에게 멋진 투구 보여주는게 목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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