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팔’ 장재영, 첫 불펜 20구...모두 숨죽이고 지켜봤다 [오!쎈 고척캠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2.05 18: 14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특급 유망주 장재영(19)을 잘 키워야한 다는 부담감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홍원기 감독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장재영의 불펜투구를 지켜봤다. 이제 준비 단계이기 때문에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기대했던 힘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의 1차지명을 받은 장재영은 향후 시속 160km 강속구를 던질 것이 기대되는 대형 신인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파이어볼러라는 점에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키움 장재영이 피칭을 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장재영은 이날 처음으로 홍원기 감독 및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투구수는 20구를 기록했다. 
홍원기 감독은 “아직 많은 공을 던지지 않아서 정확한 판단은 어렵다. 이제 조금씩 투구수를 늘려가면서 투수 파트와 상의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결정할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장재영이 기대를 받는 신인이기는 하지만 곧바로 1군에서 활약하기는 분명 쉽지 않다. 홍원기 감독은 “오늘은 부담감 때문에 긴장을 했는지 호흡이 거칠었다. 앞으로 마운드에서 감정을 잘 컨트롤 할 수 있도록 투수코치와 이야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팬들과 미디어의 관심에 장재영만 부담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홍원기 감독을 비록한 코칭 스태프도 장재영을 잘 키워야한다는 부담감이 작지 않다. 
홍원기 감독은 “솔직히 부담감이 없다고 부인하지 못하겠다. 한국에서 파이어볼러가 자주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더구나 작년에 소형준이라는 걸출한 투수가 나왔다. 장재영이 소형준의 뒤를 이어서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투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지난 시즌 KBO리그 신인상을 수상한 소형준은 입단 당시부터 고졸신인답지 않은 완성도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반면 장재영은 소형준과 비교하면 완성도는 조금 떨어진다는 평가다.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이 소형준처럼 바로 선발투수로 나가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프로타자들의 성향을 파악시키고, 마운드에서의 모습을 체크하는데 중점을 두려고 한다”면서 “대형신인투수가 들어온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돕는 것이 내 의무인 것 같다”라고 장재영의 성장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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