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0분만 투자하길” 스텝업 원한 허문회의 겨울 주문 [오!쎈 부산캠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2.05 22: 03

“15~20분만 투자하면 된다.”
지난해 롯데 1군 선수단에 자리를 잡게 된 5인방인 내야수 한동희, 오윤석, 포수 김준태, 정보근, 외야수 김재유는 정규시즌이 끝나고 허문회 감독의 특별 미션을 받았다. 허문회 감독은 “티볼을 치는 훈련인데 15~20분만 투자하면 되는 반복 훈련이다”면서 간단한 주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선수들에게는 지난해의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과정이었다. 허문회 감독 입장에서는 이들이 지난 시즌보다 한 단계 더 올라서길 바라는 마음에서 주문한 훈련이었다. 
미션을 받은 선수들은 모두 지난해 성장했고 가능성을 비췄지만 아직 꾸준함을 증명하지는 못한 선수들. 이들이 꾸준하게 활약하면서 1군에 확실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기를 소망하며 이들에게 겨울동안 주문을 했고 그 결과를 스프링캠프에서 확인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허문회 감독은 “이제 선수들이 눈치보지 않고 스스로 해야할 것들을 잘 찾아서 하는 것 같다”고 말하며 1년 사이 달라진 선수단의 모습을 평가했다. 그리고 올해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앞서 허문회 감독이 특별 미션을 준 선수들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습관을 만드는게 중요한데, 3~6개월 정도 걸린다고 본다. 이제 선수들도 감독인 내가 뭘 원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들에게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습관을 만드는 것들을 주문했고, 모두 겨울 동안 잘 해온 것 같다. 모두 통과를 했다”며 어린 선수들의 미션 수행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물론 미션을 받은 5명 외에도 올해 롯데 전력은 백업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전망. 주전급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를 좀 더 줄이면서 장기레이스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2군에서 콜업된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허 감독은 “2군에서 기록들을 보고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판단을 해서 많은 선수들을 1군 캠프에 합류시켰다”면서 “김민수, 배성근, 나승엽, 추재현, 강로한, 최민재 등 올라온 선수들 모두가 한 단계 올라와서 백업 역할을 잘 해줘야 한다. 주전 선수들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연습경기 동안 기회의 장을 열어놓으려고 한다. 그는 “연습경기 기간 동안 젊은 야수들을 좀 더 많이 출장시키면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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