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x'하얀거탑' 김보경, 11년 암투병 사망→아플때도 연기 투혼..애도 물결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02.05 20: 36

영화 '친구'에서 진숙이로 활약했던 김보경이 11년간 암투병 끝에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네티즌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5일 오전, 배우 고(故) 김보경이 지난 2일 암으로 투병하다가 결국 사망해 부산추모공원에 안치됐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향년 44세. 
무려 11년 간 암투병을 해온 김보경의 대표작은 2001년 개봉한 영화 '친구'와 2007년 방송된 MBC 드라마 '하얀거탑' 등이 있다. 

영화 '친구' 스틸

특히 김보경의 데뷔작인 '친구'는 곽경택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우 장동건과 유오성이 주연으로 나선 작품으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임에도 당시 820만 명을 동원하면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렸다. 
김보경은 극중 '연극이 끝난 후'를 부르는 밴드 레인보우의 보컬 진숙으로 분해 열연했다. 단발머리에 베레모를 쓰고 등장한 진숙은 적은 분량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남다른 존재감을 남겼다. 영화가 엄청난 사랑을 받으면서 배우 김보경도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또한, '하얀거탑'에서는 명인대 근처에 의사들의 단골 카페를 운영하는 강희재를 연기했다. 장준혁(김명민 분)을 사랑하는 인물로, 정보 창구 역할을 비롯해 스파이 노릇까지 하는 캐릭터였다. 
영화 '기담' 스틸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구축해가던 김보경이 암투병을 시작하게 된 것은 11년 전이다. 무엇보다 KBS2 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즈 '아모레미오'(2012), MBC '사랑했나봐'(2013) 등에 출연했을 땐 암투병 중에도 묵묵히 연기 투혼을 펼쳤다고. 이 같은 사실이 사망 후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사랑했나봐' 종영 이후에는 뚜렷한 활동 소식이 없었으며, 8년 만에 비보가 들려와 네티즌들은 추모와 애도를 표하고 있다. 
한편, 1977년생인 김보경은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해 2001년 영화 '친구'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는 '아 유 레디?', '청풍명월', '창공으로', '여름이 가기 전에', '기담', '결혼식 후에', '북촌방향' 등에 출연했다. 여기에 드라마는 '학교4', '하얀거탑', '깍두기', '천일야화1', '아모레미오', '사랑했나봐' 등이 있다. 
2007년 제3회 평택 피어선 영화제에서 여자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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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친구' '기담' 스틸,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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