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뛰는 메이저리거…이건욱, “든든한 존재입니다” [오!쎈 제주캠프]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2.05 20: 32

SK 와이번스 우완 이건욱(26)은 다시 무한 경쟁의 시간 속으로 뛰어 들었다. 
이건욱은 지난 시즌 27경기 등판해 6승 12패,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했다. 시즌 첫 두 경기는 구원 투수로 나서다가 5월 28일 두산 베어스 상대로 2020시즌 첫 선발 등판을 했다. 결과는 5⅓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프로 데뷔 후 첫 승리였다.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2014년 신인 드래프트 1차에 SK 지명을 받은 이건욱은 2016년(1경기), 2017년(2경기) 1군 무대에 밟아 봤지만, 오랜 시간 부상과 싸워야 했다. 그래서 1군에 있는 시간보다 재활군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SK 와이번스 이건욱이 롱토스 훈련을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지난해 두산전 승리는 프로 입단 후 7년 만에 거둔 성과다. 2018년, 2019년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온 그는 지난해 외국인 투수 닉 킹엄(현 킹험, 한화)의 이탈로 선발진에 합류했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팀 마운드에 희망을 남겼다. 그리고 올 시즌 다시 보여주고자 한다.
스트레칭부터 하고 육상트랙을 이를 악물고 뛰었다. 이건욱은 “우리 팀에는 외국인 투수 2명과 (박) 종훈이 형과 (문) 승원이 형이 있다. 5선발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 작년에 내가 5선발로 뛰었다고 올해까지 보장된 것이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시 경쟁해야 하고, 이겨내야 한다. 자리 잡아야 한다. 계속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보다 모든 면에서 더 나은 기록을 세우고 싶다. 평균자책점, 승리 등 모두 욕심을 내고 싶다. 모든 기록이 다 좋게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김) 광현이 형을 포함해 다른 형들에 비해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일단 멘탈적으로 배워야 한다. 이 부분에서는 승원이 형을 통해 배우고 있다. 생각의 차이, 많이 바뀌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점에서는 또 김광현이 함께 훈련하는게 든든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지난 시즌을 보낸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두 번째 시즌 준비를 앞두고 ‘친정팀’ 동료들과 제주도에서 함께 운동을 시작했다. 지난 3일 제주도에 왔는데, 약 일주일 정도 함께 몸을 만들다가 2월 중순쯤 미국으로 갈 예정이다. 
김광현은 5일 오전에 스트레칭, 러닝 등 옛 동료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함께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후배들에게는 든든하다. 이건욱은 “따로 조언을 해주지 않아도 함께 있는 것, 존재만으로도 든든하고 조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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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5일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열고 훈련을 진행했다.SK 와이번스 박종훈과 이건욱이 러닝 훈련을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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