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정이 식객 허영만과 함께 인왕산 맛집 기행을 떠났다.
5일에 방송된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배우 강세정이 출연해 허영만과 함께 서울 인왕산 자락을 다니며 다양한 맛집을 소개했다.
이날 가장 먼저 강세정과 허영만은 부암동에 있는 일식집을 찾았다. 이들이 맛 본 초밥은 오이가 올라간 장어초밥이었다. 강세정은 "장어의 비린 맛을 오이가 싹 씻어준다"라고 말했다. 허영만은 "어떤 게 생선이고 어떤 게 밥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크리미하다"라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서 두 사람은 인왕산 밑자락의 아담한 골목 밥집을 찾았다. 밥집은 메뉴가 정해져 있지 않은 백반집이었다. 허영만은 "이런 곳이 보통 음식 맛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허영만과 강세정은 넉넉한 반찬과 정에 감동했다. 허영만은 "이런 식당은 남기고 가면 안된다"라고 말했다. 백반집 사장님은 점심시간 하루 3시간 장사에도 일찌감치 식사를 준비하는 정성을 보여 눈길을 사로 잡았다.
사장은 또 다른 특식으로 꼬막비빔밥을 내왔다. 강세정은 맛에 감동해 두 팔을 걷고 밥을 먹기 시작했다. 강세정은 "채소, 꼬막 다 신선해서 너무 좋다. 더덕이 엄청 달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세정은 "향은 더덕향인데 맛이 더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바로 제주도산 더덕이었기 때문. 허영만은 "꼬막은 어디서 갖고 오나"라고 물었다. 사장은 "벌교에서 가져온다. 미나리는 청도미나리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이날 허영만과 강세정은 88년 된 서울 추탕 식당을 찾았다. 허영만은 "서울식 추탕은 처음 먹어본다"라고 감동했다. 사장은 "1932년에 할머니가 시작하셨다"라며 "그땐 고기가 귀한 시대라 할머니가 사골을 사용하셨던 것 같다"라고 육수를 설명했다. 추탕은 곱을 이용해 구수한 맛을 냈다. 이어 사장은 "잡내를 잡아주는 역할로 밀가루를 쓴다. 추어탕에 수제비를 넣는 것과 비슷하다"라고 설명했다.
허영만은 "가수는 몇 년 정도 했나"라고 물었다. 강세정은 "2년 정도 했다. 1집은 '내 얘기를 들어봐', 2집은 '사랑 만들기'였다"라며 노래를 불렀다. 강세정은 부끄러워하며 "제가 메인 싱어가 아니었다. 마음 같아선 마음껏 불러드리고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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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