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간 OPS .784 vs 2019년 OPS 1.022’ 키움 프레이타스의 진짜 모습은?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2.06 06: 22

키움 히어로즈가 새 외국인타자 프레이타스(32)를 영입했다.
키움은 지난 5일 “새 외국인타자로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와 연봉 55만불, 옵션 5만불 등 총액 60만불에 계약을 합의했다”고 전했다. 
3루수나 외야수를 영입할 것으로 보였던 키움은 의외로 포수와 1루수로 뛰었던 프레이타스를 선택했다. 프레이타스는 메이저리그에서는 포수로 42경기(325이닝), 1루수로는 1경기(2이닝)를 뛰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포수로 578경기(4903⅔이닝), 1루수 77경기(609이닝)를 소화했다. 

[사진] 데이비드 프레이타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원기 감독은 “지명타자 혹은 1루수 백업 선수로 쓸 생각이다. 박병호가 휴식차원에서 지명타자로 나설 경우에는 1루수로 쓸 수 있다”라고 프레이타스 활용 계획을 밝혔다. 
사실상 전문 지명타자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프레이타스는 수비에서 기여를 하지 못하는 만큼 타격에서의 성공 여부가 중요해졌다. 특히 키움 입장에서는 지난 시즌 테일러 모터와 애디슨 러셀이 처참한 실패를 거두고 고생했던 기억이 있기에 올 시즌에는 외국인타자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프레이타스는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트리플A 팀에서 91경기 타율 3할8푼1리(328타수 125안타) 12홈런 81타점 OPS 1.022으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이 성적만 본다면 홍원기 감독이 원했던 “장타력이 있고 클러치 능력이 뛰어난 타자”에 부합한다.
하지만 2019년 이전까지 프레이타스는 타격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711경기 타율 2할7푼7리(2467타수 683안타) 61홈런 359타점 OPS .784를 기록하는데 그첬다. 절대적인 수치는 나쁘지 않지만 타격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줘야하는 지명타자라고 생각을 한다면 그리 인상적이지 않은 성적이다. 더구나 메이저리그가 아니라 마이너리그에서 이런 성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프레이타스는 2019년 분명 인상적인 성적을 거뒀지만 당시 뛰었던 트리플A 퍼시픽 코스트 리그는 경기당 홈런이 2.97개가 나왔던 극단적인 타고투저 환경이었다. 또 2020년에는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아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물론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어있었기 때문에 꾸준히 훈련과 연습경기를 진행했지만 1년 동안 공식전에 나가지 못한 것은 분명 지적해야할 부분이다. 
키움은 올 시즌 간판타자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김하성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서는 프레이타스의 성공이 절실하다. 프레이타스는 올 시즌 키움의 외국인타자 고민을 시원하게 해소시켜줄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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