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캠프에 뜨는 '국보급 투수' SUN "레전드 효과 기대" [오!쎈 기장캠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2.06 07: 05

“레전드가 보시면 또 다르지 않을까.”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국보급 투수’ 선동렬(58)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부산 기장군에 뜬다. KT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오는 17일부터 일주일 동안 투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며 원포인트 레슨을 할 예정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기존 투수코치들도 잘하고 있지만 선 감독님이 오시면 선수들에게 새로운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우리가 보지 못한 면을 볼 수 있다. 소형준처럼 어린 선수들에게 레전드 선 감독님의 존재는 또 다르게 다가올 것이다”고 밝혔다. 

선동열 전 감독이 시구를 하고 있다./ksl0919@osen.co.kr

선 전 감독의 KT 캠프 방문은 절친한 이 감독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이 감독은 선 전 감독의 광주일고 4년 후배로 해태 시절 선수로 함께 뛰었다. 2012년 KIA에서 감독-투수코치로 같이 했고,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도 감독과 투수코치로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 감독은 “2019년 두산도 선 감독님이 오신 뒤 효과를 많이 본 것으로 안다. 팀 내부에서 계속 보는 것과 선 감독님이 밖에서 바라보면 또 다른 게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2019년 두산도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선 전 감독의 원포인트 레슨으로 함덕주와 이영하가 성장세를 보였다. 
선 전 감독은 설 연휴가 지나 오는 17일부터 KT 캠프가 차려진 기장에 방문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지금는 투수들이 캐치볼을 하는 수준이다. 설 연휴 이후 투수들이 라이브 피칭으로 경기를 준비한다. 80~90% 스피드로 던질 수 있는 시기에 오셔서 딱 좋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선동렬 감독과 이강철 코치가 미소 짓고 있다. / spjj@osen.co.kr
KT 기장 캠프에는 총 21명의 투수들이 참가 중이다.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소형준과 선 전 감독의 만남이 특히 기대를 모은다. 소형준 외에도 배제성, 고영표, 주권, 심재민, 류희운, 조현우 등 20대 젊은 투수들이 다수 있어 선 전 감독의 지도 효과가 더더욱 기대된다. 
선 감독은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투수 출신이다. 광주일고-고려대 출신으로 1985년 해태 입단 후 1995년까지 11시즌 통산 367경기 146승40패132세이브 평균자책점 1.20 탈삼진 1698개를 기록했다. 해태의 한국시리즈 우승 6회를 견인하며 MVP 3회, 골든글러브 6회 수상에 평균자책점 8회, 탈삼진 4회, 다승-승률 4회, 세이브 2회 타이틀을 가져갔다. 
1996~1999년에는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마무리를 맡아 4시즌 통산 162경기 10승4패98세이브 평균자책점 2.70 탈삼진 228개로 활약했다. 1997년 38세이브로 1위에 올랐고, 1999년 주니치의 리그 우승을 이끌며 헹가레 투수가 됐다. 
두산 캠프를 방문한 선동렬 전 감독이 이영하에 개인 레슨을 하고 있다./spjj@osen.co.kr
선수 유니폼을 벗은 뒤 KBO 홍보위원을 거쳐 2004년 삼성 수석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 삼성 감독으로 승격된 뒤 2010년까지 6년간 팀을 이끌며 2005~2006년 2년 연속 통합우승, 포스트시즌 진출 5회의 성과를 냈다. 2012~2014년 KIA 감독을 거쳐 2017~2018년 국가대표팀 최초 전임 감독으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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