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30)이 탬파베이 레이스와 연봉조정에서 승리했다. 올해 연봉으로 245만 달러를 받는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 지역 매체 탬파베이 타임스 등은 6일(이하 한국시간) 최지만이 연봉조정 위원회에서 승리했다고 전했다. 연봉조정 위원회는 올해 연봉조정(13건) 중 3건을 먼저 발표했는데, 최지만 혼자 승리했다.
연봉 협상에서 최지만은 245만 달러를 요구했고, 탬파베이 구단은 185만 달러를 제시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최지만은 연봉조정을 신청했다. 지난 5일 연봉조정위원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고, 하루만에 결과가 나왔다.
최지만은 5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오늘 오전 4시 30분까지 화상으로 연봉조정 청문회를 했다. 좋은 분위기였다. 처음 겪는 일이었는데 재밌더라”고 소감을 말했다.
최지만은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지난 시즌 타율 2할3푼(122타수 28안타) 3홈런 16타점 16득점을 거뒀다. 한국인 타자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 등 포스트시즌에서는 타율 2할5푼(40타수 10안타) 2홈런 4타점 8득점과 1루에서 빼어난 수비로 활약했다.
연봉조정 승리로 지난해 보다 160만 달러 인상된 245만 달러의 연봉을 받게 됐다. 최지만은 2010년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1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게 됐다.
최지만은 기자 간담회에서 “(연봉조정에서 이기든 지든) 처음으로 세 자릿수(100만달러 이상이라는 의미) 연봉을 받는다”고 기뻐했다.
한편 결과가 발표된 3건의 연봉조정 신청에서 다른 선수들은 승리하지 못했다. ESPN은 뉴욕 메츠의 J.D. 데이비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앤소니 산탄데르는 조정위원회에서 패했다고 전했다. 데이비스와 산탄데르는 각각 21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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