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존 이해도 굉장해, 딜레마는 타순" 윌리엄스, 김선빈 활용법 고민 [오!쎈 광주캠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2.06 08: 33

"어디에 놓을까?".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김선빈(32)의 타순을 놓고 딜레마를 호소했다. 김선빈은 작년 잦은 부상에 시달렸으나 비시즌내 알찬 훈련을 통해 완벽한 몸을 만들었다. 올해 라인업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이기도 하다. 효율적인 활용법을 놓고 고민을 하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고정타순을 운용하지 않는다. 그날 상대투수에 따라 타순을 구성한다. 중심타자 터커-최형우-나지완 정도만 나란히 배치했다. 후반기에는 최원준이 급부상하자 1번타자로 계속 기용했다. 2번타순은 김선빈과 터커가 분점했다. 

김선빈은 컨택 능력과 스트라이크과 볼을 구별하는 선구안이 뛰어나다. 밀어치는 능력도 좋아 2번타순에 적임자이다. 작년에는 2번타자로 239타수를 소화하며 3할5리를 기록했다. 
터커는 278타석을 소화했고 3할2리, 56타점, 19홈런을 날렸다. 화끈한 2번이었다. 역시 선구안이 뛰어난 강한 2번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터커를 2번으로 내세운 이유는 최형우와 함께 최대한 많은 타석을 소화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선빈과 터커는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좋다. 그 다음의 형우에게 득점권 기회를 준다. 좋은 결과를 낼수 있는 이닝이 된다"고 칭찬했다. 
올해도 김선빈과 터커를 2번타순에 번갈아 기용하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신 김선빈이 2번이 아니었을 경우 어떤 타순에 배치할 것인지가 고민이다.  1번타자는 최원준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선빈은 스프레이히터로 연결도 잘 해준다. 선두타자 최원준이 출루하고 김선빈이 잇는다면 빅이닝을 만들 수 있다. 다만, 터커를 2번으로 내세울 때 김선빈을  어디에 둘 것인지가 딜레마이다"라고 말했다. 
7번 가능성도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특히 7번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중심타선이 만든 기회를 해결하고 하위타선을 이끄는 타순이다. 
김선빈은 2017년 우승할 때는 주로 9번 타자로 나섰다. 체력 소모가 많은 유격수였고, 타선에 3할 타자들이 많아 9번에 배치됐다. 상위타선으로 찬스를 연결시켰고 타격왕까지 올랐다. 결국 김선빈의 활용법은 득점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역시 관건은 부상 관리이다. 김선빈은 작년 세 번이나 부상을 당해 85경기 351타석만 소화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선빈은 준비를 잘했다. 하체도 상당히 좋아보인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sun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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