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데, 없는게 훨씬 낫다" 멩덴 콧수염에 대한 홍상삼 반론 [오!쎈 광주캠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2.06 21: 02

"없는게 더 낫던데".
KIA 타이거즈의 콧수염 이색 대결은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 입단한 외국인투수 다니엘 멩덴은 특이한 콧수염으로 화제를 모았다. 메이저리그 시절 양쪽 끝을 둥글게 말아올린 콧수염을 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롤리 핑커스와 비슷했다. 대학시절 한 번 길렀는데 인기가 있어 프로에서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멩덴은 2일 자가격리를 해제하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자 취재진을 향해 농담을 했다. "콧수염을 기르고 있는 홍상삼과 대결을 하고 싶다. 다른 동료들도 모두 콧수염을 길러 누가 나은지 겨뤄보자"는 이색 제안을 했다. 
그리고 직접 콧수염을 보여주면서 양쪽 끝을 마는 방법도 시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KIA 적응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동시에 드러냈다. 
그런데 정작 대결을 신청받은 홍상삼이 꼬리를 내렸다. 홍상삼도 콧수염을 길렀다. 그러나 그는 "나는 수염을 깎겠다. 비시즌 때 멋있게 길러보려고 했었다. 그런데 멋이 안나오더라"며 웃었다. 
한 번 보여달라는 주문에 손사래를 치면서 "멩덴의 콧수염은 멋있더라. 그런데 콧수염이 없는 게 훨씬 잘 생겨보인다. 안하는게 나을 것 같다"고 은근히 콧수염 무용론을 밝혔다.  
멩덴은 홍상삼과 캐치볼을 하며 잘 어울리고 있다. 홍상삼은 "온 지 며칠 되지 않는데 함께 하고 있다. 멩덴도 재미있게 적응 잘하고 있다. 다들 자기 동생인 줄 알고 있다. 편하게 하더라"며 웃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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