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재철이 JTBC 금토드라마 '허쉬'의 종영을 앞두고 진심 어린 종영 소감을 밝혔다.
김재철은 소속사 키이스트를 통해 "제게 '허쉬'는 30대의 마지막을 함께하고 40대의 시작을 열어준 소중한 작품이다"라며 "매일한국의 훌륭하신 선후배 기자님들, 언제나 뒤에서 묵묵히 저를 빛나게 담아주시고 밝혀주신 모든 관계자, 스태프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전한다. 마지막까지 '허쉬'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새해에는 더 따뜻하고 풍요로운 한 해가 되시길 바란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과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JTBC 금토드라마 '허쉬(연출 최규식, 극본 김정민)'에서 매일한국의 절대 권력자 박명환 역을 맡은 김재철은 젠틀함과 서늘함을 오가는 빌런의 두 얼굴을 완벽히 소화하며 열연을 펼쳤다. 박명환은 속을 알 수 없는 표정과 여유로운 태도로 신문사 꼭대기에서 모든 상황을 꿰뚫어보는 인물.
극 초반 매일한국을 둘러싼 의혹의 중심에서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형성한 박명환은 채용비리와 권언유착의 비리를 저지른 것뿐 아니라 권언일치까지 꿈꾸는 인물임이 드러나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한준혁(황정민 분)과 손을 잡은 후에는 해부학 강의 그림을 통해 자신의 속내를 에둘러 표현하며 섬뜩한 면모를 드러내 등골을 서늘하게 하기도 했다.
김재철은 남다른 카리스마와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허쉬'의 반전 빌런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눈빛과 대사만으로 위압감을 발산하며 분위기를 장악하는가 하면 부드러운 말투에 분노를 담아낸 섬세한 연기력으로 긴장감을 끌어올린 것.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숨겨둔 야욕을 드러내며 맹렬한 분노를 쏟아내는 김재철의 입체적인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SBS 드라마 '하이에나'에서 여유 넘치는 매력남 케빈 정 역을, MBN 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에서는 미스터리한 바 사장 이진수 역을 훌륭하게 소화한 데에 이어 '허쉬'를 통해 호기심을 자극하는 악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김재철의 다음 행보에 기대가 쏠린다. /kangsj@osen.co.kr
[사진] 키이스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