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볼빨간 신선놀음’에서는 ‘김치’를 주제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에피소드를 선보였다.
지난주에 이어 다양한 김치 레시피를 선보인 ‘볼빨간 신선놀음’. 지난 5일 방송에서 가장 먼저 MC들을 놀라게 한 것은 김칫국물로 만든 스낵인 ‘김치 부각’이었다. ‘바삭한 김치전을 먹는 느낌’, ‘각종 소스를 곁들여 먹고 싶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하지만 ‘곁들여 낸 음식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성시경의 지적으로 금도끼 획득에는 실패했다.
이어 연 매출 18억 원에 빛나는 유명 맛집 ‘김치찜’도 등장했다. 도전자는 맛있는 김치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전하며 ‘저 세상 맛’을 보여줄 것을 자신했으나 까탈 입맛 서장훈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처럼 김치 경연대회 수상자, 김치 요리 맛집 대표 등 금도끼를 예상했던 도전자들이 연이어 탈락하자 조리실은 여느 때보다 큰 긴장감이 맴돌았다. 특히 모두를 떨게 했던 것은 ‘볼빨간 신선놀음’의 ‘막입(?)’ 으로 통했던 김종국의 첫 두꺼비 판정이었다.
모두를 충격에 빠트린 김종국 인생 첫 ‘두꺼비’의 주인공은 바로 김종국의 5촌 조카인 가수 ‘소야’였다. 구운 차돌박이 위에 밥과 묵은지를 넣고 만 ‘차돌박이 묵은지 말이’를 선보인 소야는 준비 과정 내내 요리 초보의 모습을 보이며 보는 이들을 더 아슬아슬하게 했다. 결정적으로 밥 위로 소금을 쏟아붓는 실수 때문에 심하게 짠 음식을 제출하게 된 소야는 삼촌인 김종국에게 “미래가 없는 맛”이라는 혹평을 들으며 두꺼비 탈을 쓰고 등장해야 했다. 이에 김종국은 예상치 못했던 조카의 등장에 놀라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뜻하지 않은 녹화장에서의 가족 상봉에 MC들은 짓궂은 질문을 던지며 종국몰이를 시작했다. ‘소야의 남자친구로 성시경은 어떻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김종국은 “잠깐 만나고 말 거면 괜찮다”라고 답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에 한술 더 떠 ‘서장훈은 어떻냐’고 묻자, “그럼 장훈이 형이 내 조카사위가 되는 거야”라며 황당해했지만 녹화 내내 서장훈을 조카사위로 인정(?)하는 듯한 장난 섞인 대화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두꺼비를 받은 건 소야 뿐만이 아니었다. 군 제대 후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아이돌 ‘윤지성’ 역시 0금도끼를 받으며 두꺼비 탈을 쓰게 됐다. 윤지성은 ‘아이돌계 요리 똥 손’ 이라는 오명을 벗겠다며 호언장담했지만, 충격적인 비주얼의 ‘김치 밥전’을 선보이며 ‘요리는 이제 그만하라’는 혹평을 들어야 했다.
반면 아이돌계 요리 금손들의 활약도 있었다. 바로 N.Flying(엔플라잉)의 차훈과 유회승! 팀 내에서 요리를 담당하고 있다는 이들은 김치까지 직접 담가 먹는다며 숨겨왔던 요리 내공을 자랑했다. 이들이 준비한 김치 요리는 으깬 고구마 위에 다진 김치와 케첩소스, 치즈를 올려 만든 ‘김치 구마’. 블라인드로 요리를 시식한 MC들은 “아이디어가 너무 좋다”며 호평을 이어갔다.
그러나 아이돌 저격수(?) 서장훈의 벽은 넘지 못했다. 서장훈은 매회 아이돌의 음식을 떨어트리는 우연을 보여주며 이 같은 별명을 갖게 됐는데 서장훈은 본인이 떨어트린 도전자가 또 아이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벌떡 일어나 사과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도전자들의 연이은 탈락이 이어진 가운데, 흐름을 바꾼 것은 바로 인도 출신 방송인 ‘럭키’였다. 인도 음식점을 운영하는 럭키는 인도와 한국의 재료를 섞은 퓨전요리인 ‘김치 케밥’을 선보였다. 럭키의 ‘김치 케밥’은 예민한 미각을 보유한 성시경에게도 극찬을 받으며, 이날 최초 금도끼 획득에 성공했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볼빨간 신선놀음’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