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캠프에 테임즈 등장? 알몬테 턱수염 화제 "로하스 조언 비밀" [오!쎈 기장캠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2.06 19: 35

KT 스프링캠프에 에릭 테임즈(요미우리) 닮은꼴이 떴다. 덥수룩한 턱수염, 근육질 몸매가 테임즈를 연상시키는 KT 새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32)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달 입국 후 2주 자가격리를 마치고 5일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부산 기장군에 내려온 알몬테는 6일 첫 훈련을 시작했다. 훈련 전 선수단 미팅에서 김태균 KT 수석코치가 “새로 외국인 선수가 왔으니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주문했다. 

KT 위즈가 6일 부산시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2021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담금질에 나섰다.KT 새 외국인타자 조일로 알몬테가 훈련장을 이동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알몬테는 “이렇게 팀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 선수들과 노력해 좋은 경기력으로 최고의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 팀이 지난해처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난 항상 열린 마음이다. 처음에는 어색할 수도 있지만 먼저 다가와줘 도와줬으면 한다. 잘 부탁드린다”고 선수단에 첫 인사를 건넸다. 
자가격리를 마치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KT 새 외국인타자 조일로 알몬테가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KT 선수들은 알몬테의 덥수룩한 수염에 관심을 보이며 다가섰다. 한 선수는 “테임즈처럼 40-40 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을 했다. 테임즈는 지난 2015년 NC에서 48홈런 40도루로 리그 최초 40-40 클럽에 가입했다. 테임즈까지는 아니더라도 알몬테가 중심타선을 지켜주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알몬테는 “턱수염을 이 정도로 길게 기른 것은 4년 정도 됐다”며 웃은 뒤 “한국에 오기 전 일본에서 3년을 뛴 경험이 적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디에서든 야구의 틀은 같지만 환경 변화에 적응하고 맞춰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스위치히터 외야수 알몬테는 2013~2014년 뉴욕 양키스를 거쳐 2018년부터 3년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뛰었다. 일본에서 243경기 타율 3할1푼6리 277안타 31홈런 131타점 OPS .859로 수준급 타격 실력을 뽐냈지만 잦은 허벅지 부상으로 최근 2년은 풀타임을 뛰지 못했다. 
KT 위즈가 6일 부산시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2021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담금질에 나섰다.KT 새 외국인타자 조일로 알몬테가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코치진과 동료들. / dreamer@osen.co.kr
부상만 조심하면 충분히 타격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이강철 KT 감독은 “KIA에 있었던 나카무라 타케시 주니치 배터리코치에게 연락해 알몬테에 대해 알아봤다. 수비를 하다 자주 다치는 게 단점이지만 타격은 빠질 게 없다고 하더라. 40홈런은 힘들지만 중장거리 타자다. 일본 투수들을 상대로 3할 이상 타율이 쉽지 않다. 컨디션 좋을 때는 외야 수비도 나가야겠지만 지명타자에 비중을 두고 쓸 계획이다”고 밝혔다. 
KT 위즈가 6일 부산시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2021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담금질에 나섰다.자가 격리를 마치고 캠프에 첫 합류한 KT 새 외국인타자 조일로 알몬테가 동료들과 인사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지난해 MVP를 차지한 ‘전임자’ 멜 로하스 주니어(한신)의 존재감이 워낙 컸지만 알몬테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는 “로하스에 대한 부담은 없다. 내가 어떻게 준비해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에만 집중한다”며 “로하스와는 겨울에도 같이 훈련하면서 서로 일본과 한국에서 필요한 부분에 대해 조언을 해줬다. 내용은 영업비밀이다. 100% 몸으로 시즌을 준비해서 유지하면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이다”고 자신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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