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속도&순발력 굿" 슈퍼 루키 나승엽, 내・외야 훈련 동시 소화 [오!쎈 부산캠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2.06 20: 22

롯데의 슈퍼 루키 나승엽(19)의 최적 포지션 찾기는 스프링캠프부터 시작되고 있다. 일단 스프링캠프에서는 내야와 외야 훈련을 동시에 소화하고 있다.
올해 롯데 스프링캠프에 유일하게 합류한 신인 나승엽은 여러모로 관심을 받는 선수 중 한 명 이다. 이제 고등학생의 티를 벗고 완전한 프로 선수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다.
허문회 감독은 나승엽이 프로 선수에 걸맞는 몸 상태와 근육량, 루틴 등을 만들고 원활한 컨디셔닝을 위해서 전담 트레이너 1명을 붙여 특별 관리를 하고 있다. 프로 무대에 조금이라도 일찍 적응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타격 재능은 모두가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하지만 포지션은 아직 미지수다. 현재는 공식 포지션이 내야수로 분류돼 있다. 덕수고 시절 3루수와 유격수를 모두 소화했다. 일단 현장은 수비 감각은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다만, 최적 포지션은 또 다른 문제다. 허문회 감독은 내야와 외야 훈련을 병행 시키며 나승엽에게 알맞은 포지션을 찾으려고 한다. 수비 등 기술 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난 5일, 나승엽은 3루수 자리에서 한동희, 김민수와 함께 수비 펑고를 받았다. 긴 팔과 다리를 이용해 유연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튿날인 6일에는 외야수들과 함께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나경민 외야/주루 코치와 함께 외야수로 능력을 시험했다. 맨손과 글러브 등으로 뜬공 타구를 잡는 감각을 익혔다. 지난해 말 열린 낙동강 교육리그에서도 나승엽은 3루수는 물론 외야수로도 출장했다. 
나승엽의 외야 훈련을 지도한 나경민 코치는 “교육리그 때 외야수로 몇 경기 출장 했고 그때는 별다른 실수 없이 무난하게 수비를 했다”면서 “내야수 출신이라 반응속도나 순발력 등은 상당히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섣부른 판단은 경계했다. 충분한 훈련을 소화하면서 나승엽의 잠재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포지션을 찾을 계획. 나 코치는 “감독님의 판단에 따르겠지만 캠프 동안 내야와 외야 훈련을 계속 병행 할 것 같다. 외야 훈련 비중이 내야 훈련보다 7대3 정도로 높을 것 같다"면서 "이제 막 1군에 합류한 선수다. 1군 분위기에 적응을 하는데도 바쁠 것이다. 너무 부담을 주면 안될 것 같다. 자연스럽게 훈련을 시키면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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