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 120개"..김응수x이진호, '타짜' 곽철용이 맺어준 의형제 (아는형님)[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02.06 22: 46

곽철용으로 뭉친 김응수와 이진호 커플이 '아는 형님'에 떴다. 
6일 오후 전파를 탄 JTBC ‘아는형님’에 배우 김응수와 개그맨 이진호가 게스트로 나왔다. 이들은 “잘난놈들 보내고 못난놈을 제끼고 얌생이 같이 배신하는 놈들 우리가 정리하러 왔다”며 영화 ‘타짜’의 곽철용 성대모사를 펼쳤다. 
김응수는 “내가 대사가 남았는데 내 대사를 끊으면 그때 내가 깡패가 되는 거야. 영화 ‘타짜’에서 대단히 잘 나가서 배우 인생 묻고 따블로 가고 있고에서 전학 왔다”고 소개했고 이진호는 “난 내가 타짜고 타짜가 곧 나고 에서 전학 왔다”고 했다. 

김응수는 20대부터 현재의 외모라며 노안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그는 “20대에 아내를 만났는데 어디 가면 딸이냐고 했다. 지금은 동창들 만나면 말을 못 놓겠다. 다들 벗겨졌다. 내 동갑은 이한위, 한 살 위는 이경규, 한 살 밑은 최수종이다”라고 자랑했다. 
이진호는 “내 별명은 원빈이다. 최근에 ‘복면가왕’에 나갔는데 탈이 원빈이었다”고 밝혔다. 이 말에 김응수는 “나는 ‘복면가왕’ 섭외를 거절했다. 돈 때문이지 뭐. 알아서 맞춰주겠지 싶어서 얘기하는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동안 이진호는 김응수가 연기한 ‘타짜’ 곽철용, ‘범죄와의 전쟁’ 최검사 역을 맛깔나게 따라해 김응수 인생에 전성기를 선물했던 바. 김응수는 “딸과 아내가 ‘아는형님’ 찐팬인데 이진호가 내 성대모사를 똑같이 한다고 알려줬다. 곽철용 신드롬 조짐이 있을 때 이진호가 불을 붙였다”며 고마워했다. 
이진호도 “‘아는형님’이 나가고 김응수 딸이 감사하다고 SNS댓글을 남겼다. 나도 정말 고맙더라”고 화답했다. 김응수는 “이진호 아니었으면 광고가 100개 들어왔을 거다. 진호 덕에 120개가 들어왔다. 그중에 5개 찍었다”고 자랑해 웃음을 안겼다. 
이진호는 “김응수 연기톤을 정말 좋아한다. ’타짜’ 원작에서도 곽철용은 비중 없는 캐릭터인데 응수가 연기를 살렸다. 마포대교는 무너졌냐 대사도 애드리브였고 최검사 역은 특별출연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김응수는 이진호에게 즉석에서 “차야 집이야 둘 중에 하나 고르라고 하려고 했다. 한도 없다”고 통 크게 약속했다. 이에 이진호는 “나는 집이 없다. 세 들어 살고 있다”고 했고 김응수는 “세 1년치 내주면 되겠네”라고 발을 뺐다. 이진호는 “보증금 많이 내서 얼마 안 나온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나를 맞혀봐’ 코너가 진행됐다. 이진호는 “지금까지 내가 했던 장난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뭘까”라고 물었고 “‘코빅’ 개그맨들 다 같이 괌으로 포상휴가를 갔다. 승무원들이 너무 좋아해 주니까 우리도 신났다. 황제성인 척하고 일기를 썼다. 어떤 승무원 분이 그걸 블로그에 올렸더라. 승무원들이 6년 비행하면서 이렇게 웃으면 일한 적 처음이라고 하더라”고 답했다.  
김응수는 “나는 연기 연습을 위해 이런 것까지 해봤다”는 문제를 냈다. 정답은 “‘타짜’에서 볼링핀으로 사람 죽이는 게 생소해 볼링핀을 빌려서 북한산에 올라가 휘두르는 연습을 했다. 혼자 연습하다가 박무석 역의 김상호를 아침 6시에 불렀다. 뭐하러 연습하냐고 하길래 더 열 받아서 연습했다”였다. 
이어 그는 “내가 살면서 정말 잘한 일?”을 문제로 내걸었고 “결혼기념일이 윤달이다. 4년에 한 번 있다. 양가 부모님이 길일이라고 잡아주신 건데 난 좋더라. 말과 돈으로 이벤트를 한다. ‘당신 덕에 내가 이만큼 컸다’고 다정하게 말하지만 현찰처럼 강력한 힘을 가진 게 없다. 아내를 주려고 현찰을 갖고 다닌다”고 솔직하게 말해 듣는 이들을 배꼽 잡게 했다.  
한편 신동 형님 고희연에서 펼쳐진 킁킁 노래방에선 김응수-이진호 팀이 이겨 한우 세트를 선물로 가져갔다. 진 팀의 민경훈은 자신의 마니또인 강호동 대신 물 벌칙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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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는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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