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450억원’ 괴짜 투수, 피츠버그 팀 연봉보다 112억원 비싼 초특급 몸값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2.07 10: 10

FA 투수 최대어 트레버 바우어(29)가 LA 다저스와 깜짝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연봉 기록을 새로 바꿨다. 3개팀 총 연봉보다 비싼 몸값으로 4000만 달러(약 450억원) 시대를 활짝 열었다. 
바우어는 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와 3년 총액 1억2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연봉은 2021년 4000만 달러, 2021년 4500만 달러, 2022년 850만 달러, 2023년 17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매해 시즌 후 옵트 아웃으로 FA가 될 수 있는 조항까지 넣었다.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연봉 4000만 달러 시대를 활짝 열었다. 지난 2019년 12월 뉴욕 양키스와 9년 총액 3억2400만 달러에 FA 계약을 체결한 투수 게릿 콜이 연평균 3600만 달러로 최고 연봉을 받고 있었지만 바우어가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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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팀들의 선수단 총 연봉을 능가하는 몸값이다. ‘CBS스포츠’를 비롯해 미국 언론들은 바우어의 올해 연봉이 현재 시점 기준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3개팀 총 연봉보다 비싸다고 전했다. 
바우어가 7년간 몸담았던 클리블랜드는 총 연봉 3650만 달러에 불과하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그보다 적은 3410만 달러이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3000만 달러로 바우어 한 명의 몸값보다 1000만 달러나 적다. 우리 돈으로는 약 112억원의 큰 차이다. 
바우어는 지난 2012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뒤 이듬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트레이드되며 올스타 투수로 성장했다. 2015~2019년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로 활약했다. 
2019년 7월 트레이드로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은 바우어는 지난해 11경기 5승4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이 부문 1위에 오르며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9시즌 통산 성적은 205경기 75승64패 평균자책점 3.90. 
평균 94마일(약 151km)을 던지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바우어는 뛰어난 실력 만큼 독특한 성격으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괴짜’로도 유명하다. 이번 FA 협상 과정에서도 활발한 SNS 활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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