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현과 장필준의 반등, 삼성의 PS 진출 필수 요건 [오!쎈 경산캠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2.07 09: 23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백정현과 장필준은 지난해를 되돌아보면 아쉬움이 가득할 터. 
백정현은 11경기에 등판해 4승 4패에 그쳤다. 평균 자책점은 5.19. 데뷔 첫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은 등 주목을 받았으나 종아리,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며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7월 21일 창원 NC전 등판이 마지막이었다. 
삼성 필승조의 핵심 멤버로 활약해온 장필준 또한 마찬가지. 31차례 마운드에 올라 3패 4홀드(평균 자책점 5.75)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접전 상황에서 본인이 쫓기는 경향이 있다. 장타와 출루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중압감이 크다 보니 소극적인 투구를 했다". 허삼영 감독은 장필준의 부진 원인에 대해 이렇게 진단했다. 

[사진] OSEN DB

시즌 종료를 앞두고 두 차례 선발 마운드에 올라 가능성을 보여준 건 그나마 반가운 소식. 허삼영 감독은 "이렇게 던진다면 선발을 안 시킬 수 없다"고 말할 만큼 장필준의 활약을 반겼다. 
허삼영 감독은 백정현과 장필준의 순조로운 준비 과정에 흡족해하며 올 시즌 마운드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아주길 기대했다. 
그는 "백정현은 순조롭게 캐치볼을 소화하고 있다. 선수 본인이 원하는 대로 일정을 소화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고 전했다. 또 "야구장에 매일 나와 개인 훈련을 할 만큼 열심히 준비해왔다. 말수는 적은 편이지만 끈기가 강하고 준비가 철저하다.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둬 FA 대박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허삼영 감독은 "장필준의 보직을 논하는 건 아직 이르다. 선수가 가진 장점을 살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선발보다 허리 역할에 무게를 두고 있다. 벤 라이블리, 데이비드 뷰캐넌, 최채흥, 원태인, 백정현 등 선발진이 어느 정도 구색을 갖췄고 지난해 임시 선발로 나섰던 허윤동과 이승민 등 예비 자원도 넉넉한 편이기 때문이다. 
또 장필준의 기량적인 측면과 더불어 투수조의 중간 역할을 잘해주길 기대했다. 허삼영 감독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투수조에서 선후배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 오승환 혼자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장필준이 중간 역할을 잘해준다면 팀과 개인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백정현과 장필준은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후배들의 신망이 두텁다. 실력과 인성을 고루 갖춘 이들이 마운드 위에서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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