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감독 “프레이타스는 전문 DH, 거포 아니지만 적응 이점 있다” [오!쎈 고척캠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2.07 14: 49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새 외국인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32)의 활약을 기대했다. 
키움은 지난 5일 “새 외국인타자 프레이타스와 연봉 55만불, 옵션 5만불 등 총액 6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홍원기 감독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영상과 성적을 살펴봤는데 좋은 타자인 것 같다. 구단에서 심사숙고해서 뽑은 선수인 만큼 리그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데이비드 프레이타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레이타스는 지난 시즌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은 되어있었지만 빅리그에서는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리그가 취소되면서 결과적으로 공식경기는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다.
다만 2019년에는 트리플A에서 91경기 타율 3할8푼1리(328타수 125안타) 12홈런 81타점 OPS 1.022로 맹활약을 펼쳤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해 경기를 뛰지 못한 것이 가장 염려스러운 부분이다. 그래도 2019년 마이너리그에서 타율과 출루율 1위를 차지한 좋은 선수다. 실력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직 입국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시범경기 안에 팀에 합류해서 1경기라도 적응을 하고 시즌에 들어가는게 최상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프레이타스는 그동안 포수로 주로 뛰었던 선수다. 빅리그에서도 1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포수로 출장했다. 그런데 키움에는 주전급 포수만 2명(박동원, 이지영)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홍원기 감독은 “타격을 우선으로 보고 선수를 뽑았기 때문에 포지션은 중요하지 않다. 우선 지명타자로 나가고 종종 박병호가 휴식을 취할 때 1루수 백업을 보게할 계획이다. 전문 지명타자라고 볼 수 있다.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 수비보다는 타격쪽에 포커스를 맞출 생각이다”라고 구상을 밝혔다. 
이어서 “포수로 나가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우리 팀에는 이미 좋은 포수 자원이 많다. 타격에 집중하게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프레이타스는 외국인타자에게 기대하는 전형적인 거포 스타일은 아니다. 삼진은 많지 않고 볼넷을 곧잘 얻어내는 출루능력이 돋보이는 타자다. 
홍원기 감독은 “홈런이나 장타보다는 컨택 능력이 좋은 타자다. 출루율도 높다. 외국인타자라고 하면 생각나는 유형은 아니지만 삼진 비율이 낮다는 점에서 KBO리그에 적응하는데 오히려 이점이 있다고 본다. 또 눈여겨 볼점은 2019년 91경기에서 81타점을 올린 클러치 능력”이라며 프레이타스의 강점을 강조했다.
프레이타스의 합류로 키움의 야수진 구성은 거의 끝이 났다. 이제는 어떤 선수를 어떤 포지션에 기용할지 결정하는 문제만 남았다. 현재 주전으로 확정된 선수는 박병호, 서건창, 이정후 뿐이다. 
홍원기 감독은 “그동안 이야기했던 것처럼 스프링캠프와 연습경기, 시범경기 동안 경쟁을 통해 주전선수들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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