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전 감독, "화려했던 과거가 그립지 않냐고? 지금이 가장 좋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2.07 16: 01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은 한국 야구가 낳은 최고의 타자 가운데 한 명이다. 
대구상고-한양대 출신 이만수 전 감독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삼성에 입단해 1군 통산 1449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6리(4310타수 1276안타) 252홈런 860타점 624득점 52도루를 기록했다.
1983년 정규 시즌 MVP에 등극했고 이듬해 타격, 홈런, 타점 1위를 차지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또 1983년부터 5년 연속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19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레전드와 연예인야구팀의 개장 기념 경기가 열렸다. 삼성레전드 이만수, 김시진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jpnews@osen.co.kr

1997년 은퇴 후 선진 야구를 배우기 위해 태평양을 건너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 포수로 시작한 이만수 전 감독은 특유의 친화력과 성실함을 인정받아 불펜 코치로 승격돼 2005년 팀이 월드시리즈를 제패, 우승 반지를 낄 수 있었다. 2007년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SK 와이번스 수석 코치와 2군 감독을 거쳐 1군 사령탑에 오르기도 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야구의 불모지'로 불리는 라오스 등에 야구를 전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만수 전 감독은 7일 "팬클럽 포에버22 회원으로부터 너무나 귀한 동영상 한편을 받았다. 프로야구 초창기 시절의 정말 소중한 영상이었다. 1984년 프로야구 올스타전. 당시 나이가 26살이었다. 40년 가까운 세월이 얼마나 빠르게 지나갔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현장에서 물러난 그는 "다시 화려했던 젊은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지 않느냐"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 이만수 전 감독의 대답은 늘 한결같다. "저는 지금이 가장 좋다". 
이만수 전 감독은 "현역 시절 재능보다 연습이 더 중요하다며 혹독한 개인 훈련을 하던 힘든 기억과 나이가 드니 젊었을 때 알지 못했고 깨닫지 못했던 것을 배워나가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전성기의 동영상을 보면서 아쉬움보다는 힘들었지만 여기까지 잘 왔다는 안도감이 컸다"고 말한 이만수 전 감독은 "훗날 시간이 지나서 지금 나이를 되돌아볼 때에도 후회가 없도록 잘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같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이날 삼성은 라이온즈 출신의 레전드 스타 3명이 시구, 시타, 시포를 한다. '181구의 전설' 박충식 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창이 시구를 맡고, '위풍당당' 양준혁 해설위원이 시타자로 나선다. '헐크' 이만수 전 SK 감독이 시포자로 선정됐다.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