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경쟁’ 이승호 “무서운 신인들 많아, 잡히지 않게 더 열심히” [오!쎈 고척캠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2.07 17: 40

“신인투수들에게 따라잡히지 않게 더 열심히 하겠다”
키움 히어로즈 이승호(22)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 후 인터뷰에서 뛰어난 신인투수들을 보며 의지를 불태웠다. 
2017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의 1차지명을 받은 이승호는 트레이드로 키움에 합류한 이후 주축 선발투수로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고전하면서 24경기(118⅔이닝) 6승 6패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키움 이승호와 장재영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youngrae@osen.co.kr

이승호는 “조기 강판이 많았던 것이 아쉽다. 잘 못한 것이 사실이다. 올해는 좀 더 많이 던지고 싶은 마음으로 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은 스프링캠프 기간 외국인투수를 제외한 3선발부터 5선발까지 모두 확정하지 않고 경쟁을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최원태, 이승호, 한현희 등 기존 선발투수 외에도 안우진 등 새로운 후보들도 똑같은 위치에서 선발 경쟁을 펼친다.
이승호는 “항상 못하면 언제든지 내려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안)우진이가 선발 경쟁에 합류한다고 해서 걱정되거나 더 의삭할 것도 없다. 내 자리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면서도 “감독님께서 맡겨주신다면 한 번도 안빠지고 끝까지 함께할 수 있도록 이갈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결의를 다졌다. 
키움은 리그를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 안우진에 이어서 또 한 명의 특급 파이어볼러 유망주를 얻게 됐다.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지명한 우완 파이어볼러 장재영이 그 주인공이다. 장재영은 계약금으로 9억원을 받고 안우진(6억원)이 갖고 있던 구단 역대 신인 계약금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KBO리그 전체로 살펴봐도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승호는 “장재영이 공을 던지는 것을 지켜봤는데 한마디로 말해서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우진이를 처음 봤을 때 모습이다”라면서 “매년 잘하는 투수들이 들어오니까 여기서 더 떨어지면 언젠가는 따라잡힐 것 같다. 매년 조금 더 나아지려고 연구하고 공부한다. 나만의 강점을 찾아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우진과 장재영은 모두 시속 150km 이상을 가볍게 던지는 강속구 투수들이다. 이승호도 구속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아직 최고구속은 140km 초반대에 머물러있다. 이승호는 “구속에 대한 욕심은 아직도 있다. 아마 야구를 그만둘 때까지 욕심이 있을 것 같다. 그런 욕심이 있어야 운동을 계속할 수 있다”며 웃었다.
비록 구속은 느리지만 자신의 강점으로는 경험을 꼽았다. 이승호는 “작년에 많이 안좋았는데 안좋았던 상황에서도 많은 경험을 쌓아서 금방 멘탈을 잡고 끌어올릴 수 있는 노하우가 생겼다. 기복을 금방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프로 5년차 시즌을 준비하는 이승호는 “목표는 항상 똑같다. 안아프고 팀이 우승할 수 있으면 좋겠다. 욕심으로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30경기 완주를 하고 싶다”라고 올 시즌 목표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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