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 “연봉 500만원 인상? 깎이지 않은게 감사하죠” [오!쎈 고척캠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2.08 09: 09

“500만원 인상 전혀 안 서운하다. 오히려 깎이지 않은게 감사하다”
키움 히어로즈 박동원(31)이 지난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올 시즌 꾸준한 활약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박동원은 지난 시즌 112경기 타율 2할5푼(324타수 81안타) 12홈런 50타점 OPS .764를 기록했다. 시즌 첫 한 달 동안에는 23경기 타율 3할4푼7리(75타수 26안타) 6홈런 21타점 맹타를 휘둘렀지만 시즌이 진행되면서 점차 페이스가 떨어졌다. 8월 이후 34경기에서는 타율 1할8푼8리(80타수 15안타) 4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키움 박동원이 훈련을 하고 있다. /jpenws@osen.co.kr

올 시즌 500만원 인상된 연봉 2억 3000만원에 도장을 찍은 박동원은 “솔직히 ‘안깎이는게 어디야’라고 생각했다. 감사한 마음이다. 시즌 초반 페이스를 끝까지 유지했으면 500만원 인상이 서운했겠지만 막판에 성적이 떨어져서 할 말이 없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매년 시즌 초반 좋은 페이스를 마지막까지 이어가지 못한 박동원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평소와는 다른 루틴을 가져가고 있다. 시즌 초반에 맞춰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기 보다는 시즌 내내 좋은 페이스가 유지될 수 있도록 오버페이스를 경계하는 모습이다. 
박동원은 “항상 포지션 경쟁도 치열했고 부담감도 있었다. 그래도 이제는 프로에서 10년 정도 했으니까 느긋하게 준비를 해보려고 한다. 매년 조급하게 준비를 해서 개막 첫 한 달은 성적이 좋은 이후에는 성적이 떨어졌다. 올해는 천천히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렇게 준비하는 것이 처음이라 노하우도 없고 어색하다”라고 스프링캠프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처음으로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하게 된 박동원은 “솔직히 편하고 좋은 것 같다. 전지훈련에 가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해서 조금 힘들었는데 지금은 오전에 2군 선수들이 훈련하고 오후에 1군이 훈련하는 일정이라 집중력을 가지고 훈련할 수 있다”며 웃었다. 
이어서 “구장에서 집이 먼 선수들은 출퇴근을 해야해서 힘들다고 한다.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다. 편한 것이 있으니까 힘든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제 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는 박동원은 “올 시즌에는 시즌 내내 평정심을 유지하고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싶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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