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조성희 감독(43)이 영국 출신 배우 리처드 아미티지의 출연과 관련, “아는 분을 통해 아미티지에게 시나리오를 전달했다”라고 전했다.
조성희 감독은 8일 오전 진행된 화상인터뷰에서 “리처드 아미티지가 제가 그린 제임스 설리반 캐릭터의 이미지와 잘 맞았다”라며 이같이 캐스팅 과정을 밝혔다.
국내 최초 우주 SF 영화 ‘승리호’(제작 영화사비단길)는 당초 지난해 9월 추석 연휴에 맞춰 극장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사태로 개봉일을 고심하다 이달 넷플릭스로 공개했다. 아미티지는 UTS 창시자 제임스 설리반 역을 맡아 호연했다.
설리반은 승리호의 반대편에서 거짓과 폭력을 상징하는 악의 축으로 그려졌다. 그의 본질은, 그를 자꾸 귀찮게 하는 기자의 재등장이 지나고 나면 온전히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설리반 회장은 ‘빌런의 공식’을 따르며 극적 재미를 안긴다.
이어 조 감독은 “(시나리오를 받은) 아미티지가 ‘승리호’에 큰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셨다”며 “그 이후 영국으로 만나러 갔는데 제가 영어를 잘 못해서 긴밀한 소통은 하지 못했지만 실제로 만나니 더 근사해서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리처드 아미티지는 스타가 아닌 배우로서 작품, 영화에 몰두하는 모습이 좋았다”며 “영화 작업 자체에 애정이 있는 분이라고 느껴서 같이 하고 싶다는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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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