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에서 만날까? 김하성 “현진이형 공 쳐보고 싶어요” [오!쎈 현장]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2.08 18: 12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6)이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선배 투수들과 만나기를 기대했다. 
김하성은 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이형 공을 한 번 쳐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2006년 KBO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2012년까지 한화 이글스에서 뛰며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다. 2013년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12경기(67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활약했다. 2년 연속 양대리그 사이영 상 투표에서 최종후보에 오를 정도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사진] 기자회견 중인 김하성. / 에이스펙코퍼레이션 제공.

2014년 KBO리그에 데뷔한 김하성은 아쉽게도 류현진과 한 번도 맞대결을 해보지 못했다. 김하성이 데뷔했을 때 류현진은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내가 데뷔 했을 때 이미 미국에 가셔서 한국에서는 한 번도 현진이형 공을 쳐보지 못했다. 경기 영상을 보면 정말 좋은 공을 던지신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상위권이 있는 투수다. 타격 결과가 안좋더라도 한 번 꼭 보고 싶다”라며 류현진과의 맞대결을 기대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올 시즌 샌디에이고와 토론토는 정규시즌에서는 맞대결 일정이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인터리그가 같은 지구 팀간 경기로 제한되면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다. 김하성과 류현진이 공식전에서 맞붙기 위해서는 샌디에이고와 토론토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해야한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는 정말 좋은 팀이다. 협상 과정에서도 월드시리즈에 우승하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또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등 좋은 투수들을 데려오면서 정말 우승권 전력을 만들었다. 한국에서는 아쉽게 우승을 못했는데 샌디에이고에서는 꼭 우승을 하고 내가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라고 우승 의지를 불태웠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어렵지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고 있는 김광현과는 정규시즌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세인트루이스와 홈 3연전을 갖고, 9월 18일부터 19일까지는 원정 3연전을 치르는 일정이다. 김하성은 KBO리그에서 김광현을 상대로 타율 3할3푼3리(30타수 10안타)로 강했지만 홈런은 단 하나도 때려내지 못했다.
김하성은 “(김)광현이형은 한국에 들어오셨을 때 염경엽 감독님과 한 번 만났다. 대표팀에서도 만났던 선배다. 맞대결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만나면 좋을 것 같다. 한국선수들 중에서 내가 제일 어려서 보면 인사 잘하고 경기를 하면 한 번 쳐보려고 노력해야겠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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