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타주 레전드 빠던 본 김하성 “멋있게 봤다, 기회되면 나도 멋지게” [오!쎈 현장]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2.08 15: 22

“기회가 되면 나도 멋있게 배트플립 해보겠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이번 겨울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도전에 성공했다. 

[사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 에이스펙코퍼레이션 제공

다만 샌디에이고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정상급 내야진을 보유한 팀으로 치열한 포지션 경쟁이 예상된다. 김하성은 한국을 대표하는 유격수지만 샌디에이고에서는 2루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샌디에이고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존재 때문이다. 
타티스 주니어는 2019년 데뷔해 내셔널리그 신인상 투표 3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59경기 타율 2할7푼7리(224타수 62안타) 17홈런 45타점 OPS .937을 기록하면서 MVP 투표 4위를 차지하고 유격수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김하성은 “솔직히 포지션 경쟁 부분이 걸렸다. 내 포지션은 유격수이지만 샌디에이고에서는 2루수로 경쟁을 해야한다”면서도 “나는 아직 어린 선수기 때문에 그런 경쟁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그런 점이 불안하고 나를 못믿었다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7회말 결정적인 홈런을 때려낸 후 멋진 패트플립(배트 던지기)을 선보이며 많은 팬들을 열광시켰다. KBO리그 타자들이 배트플립을 좋아한다고 알고 있는 메이저리그 팬들은 한국인타자가 오면 멋진 배트플립을 기대하기도 한다.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의 배트플립은 멋있게 봤다. 나도 어릴 때는 의도치 않게 배트플립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불편하다고 해야하나 잘 하지 않는다. 홈런을 치고 방망이를 잡고 있는 스타일이다”라면서도 ”그래도 중요한 순간 홈런을 친다면, 그리고 나중에 보복(위협구, 빈볼 등)을 당하지 않는다면 배트플립을 한 번 멋지게 해보겠다”라고 웃었다. 
올 시즌 예상 성적에 대해 김하성은 “풀타임을 뛰면 두 자리 수 홈런은 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나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 신인상 수상을 목표로 내걸었다. ‘당당하네, 자신있네’라고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네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내가 잘해서 스스로 이겨내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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