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라잉넛·잔나비·데이브레이크, 오늘(8일) 희귀음원 발매 [공식]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1.02.08 13: 53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 6회를 장식한 ‘홍대앞 인디뮤직' 2편 출연팀들의 음원이 오늘(8일) 정오 발매된다.
지난 7일 SBS에서 오후 11시 5분 방송된 ‘홍대앞 인디뮤직' 2편은 크라잉 넛, 노브레인, 자우림 부터 잔나비, 새소년까지 20년이 넘는 한국 인디 음악 역사를 장식한 뮤지션들이 총출동, 한 편의 페스티벌 같은 무대를 선보였다. 즉석에서 벌어진 크라잉 넛과 노 브레인의 합동 공연을 비롯해 모든 출연자들이 다른 팀의 노래를 함께 ‘떼창’하며 홍대앞 라이브 클럽과 페스티벌 분위기를 고스란히 재현 했다. 
이 날 방송은 2000년대 후반 장기하와 얼굴들, 옥상달빛 등의 등장과 함께 르네상스를 맞이한 인디신의 역사에서 시작, 페스티벌을 통해 성장한 밴드들, 그리고 SNS를 통해 멤버를 모으고 팬과 소통하고 있는 최근의 경향까지 다뤘다.  지난 주에 이어 2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홍대앞 인디씬의 흐름을 모두 포괄하는 첫 시도였다. 

8일 발매되는 음원은 출연진이 라이브 및 페스티벌을 통해 선보였던, 현장감 가득한 버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크라잉 넛은 노 브레인 멤버 전원과 함께 ‘밤이 깊었네’를 선보였다. 당초에는 공연 계획이 없었으나 현장에서의 뜨거운 반응으로 이뤄진 공연으로 그들의 오랜 ‘케미’를 느낄 수 있다.  두 밴드 뿐만 아니라 출연진 모두가 마이크를 건네가며 함께 불렀기에 인디 음악 역사의 주인공들의 목소리를 한 노래에서 모두 들을 수 있는 희귀한 기회다. 
2007년 데뷔이래 페스티벌을 중심으로 성장, 이제는 여러 페스티벌의 단골 헤드라이너가 된 데이브레이크는 2010년 발매된 ‘들었다놨다’를 연주했다. ‘좋다’ ‘꽃길만 걷게 해줄께’와 함께 그들을 대표하는 노래로,   페스티벌의 절정을 책임지는 곡이다. 그루브한 리듬과 경쾌한 보컬을 앞세운 이 노래를, 데이브레이크는 스튜디오에서는 재현하기 힘든 생생한 현장감으로 선보인다.
성시경과 함께 공동 MC를 맡은 최정훈의 밴드, 잔나비는 1집에 담긴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건 볼품없지만’을 발매한다. 이 곡이 특별한 이유는 팬들 사이에서 ‘애드립 버전’으로 불리는, 페스티벌 및 공연용으로 편곡된 버전이기 때문이다. 잔나비가 방송에서 이 노래를 선보이자 팬 커뮤니티에서는 “설마 이 버전이 음원으로 발매되는 것이냐”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버스킹,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등 스스로를 알리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해온 그들의 음악적 방향을 결정지은 노래이기에 그들에게나 팬들에게나 더욱 각별한 것은 물론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무대 위의 잔나비를 못만나고 있는 팬들에게 큰 선물임이 분명하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페스티벌이 사실상 멈춘 이 시대, 이 날 공개되는 노브레인+크라잉 넛, 데이브레이크, 잔나비의 음원은 언젠가 돌아올 페스티벌의 열기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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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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