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강사 김미경이 자신의 수입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김미경은 오늘(8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에 게스트로 출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DJ 박명수는 김미경에 대해 '강사 계의 BTS'라고 표현하며 "요새 상황이 상황이라 강연을 못 할 텐데 어떡하냐”고 물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여파 이후의 상황에 대해 질문한 것.
이에 김미경은 "제가 강의로 돈을 못 번지 딱 1주년이 됐다. 지난 해 1월 22일 이후로 단 한 번도 강의를 못 했다. 수입이 완전 제로다"라고 설명하며 "1년 되니까 무뎌지긴 했는데 처음엔 충격이었다. 지금 5인 이상도 못 모이는데 제 강의는 500~1000명이 모이는데 어쩌겠느냐"라고 털어놨다.
박명수가 "그럼 수입이 유튜브 밖에 없는 거냐"라고 재차 묻자 김미경은 "유튜브 수입이 있긴 한데 직원만 10명이다. 아시겠지만 유튜브 수입으로 살기 힘들다. 유튜버 수익으로 회사 전체를 끌어갈 수는 없다. 코로나 19가 터진 이후에 이 사람들을 먹여 살릴 수가 없겠더라"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다른 곳에서 벌 수 있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돈 있는 곳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해 온라인으로 갔다. 다른 곳으로 돈이 이동하니까 저도 발상을 전환해 디지털 강의와 온라인 대학을 만들었고 3만 명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현재 회사 직원이 65명으로 늘었다"라고 위기를 다시 기회로 돌려놓은 자신의 선택과 행보에 대해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해 인재를 채용할 수 없기에 아예 학교를 만들고 있다는 김미경이다.
박명수의 시그니처 질문인 '한 달 수입'이 이어졌다. 이에 그는 "먹고 살 만하다. 그렇게 된 지는 이미 오래됐다"라고 말했다. "한 달에 몇 번 65명의 전 직원에게 소고기 회식을 쏠 수 있냐"라 이어진 질문에는 "4~5번 정도는 웃으며 쏠 수 있다"라고 덧붙여 다시금 청취자들을 이를 감탄케 했다.
한편 이날 박명수는 "김미경 씨에게 코로나19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했다. 이에 김미경은 "질문이다. 세상에 모든 고난은 아픈 질문이다. 앞으로 우리들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생각해볼 기회를 준 거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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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미경 인스타그램,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