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판독, 3번째 개편안 어떻게 달라지나...KBO ‘오심&불만 줄이기’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2.09 07: 16

KBO 리그 비디오 판독 기회가 추가됐다. 그간 쌓인 불만과 오심에 대한 피해를 2021시즌에는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BO는 8일 오전 10시 KBO 컨퍼런스룸에서 2021년도 제3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리그규정 개정안 및 2021년 KBO 예산안에 대해 심의했다. 가장 먼저 언급한 내용은 경기 중 비디오 판독 관련이다.
KBO는 “오늘 이사회에서는 심판 판정의 논란을 줄이고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정규 이닝 기준 구단 당 2번씩 주어지는 비디오판독 결과가 2번 모두 번복될 경우 해당 구단에게 1번의 판독 기회를 추가로 부여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비디오 판독 중인 심판  /cej@osen.co.kr

2020시즌 기준에는 비디오 판독 기회가 심판의 판정번복 여부와 관계없이 2번이었다. 연장전에 한해 구단당 1번의 기회가 추가됐다. 하지만 오심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비디오 판독 기회가 더 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고, 이사회 안건으로 오를 수밖에 없었다.
당초 비디오 판독 도입(2017시즌부터) 때에는 2차례 비디오 판독 요청이 가능했다. 2017년 규정에는 ‘기회는 심판의 판정번복 여부와 관계없이 2번으로 한다’였다. 
그 후 ‘기회는 심판의 판정번복 여부와 관계없이 2번으로 하되 연장전에 한해 구단당 1번의 기회가 추가된다. 또한, 구단의 신청과 별도로 경기당 1회에 한해 심판의 재량으로 비디오 판독을 실시할 수 있다(2019년1월15일)’로 바뀌었다.
하지만 2020시즌을 앞두고 ‘또한, 구단의 신청과 별도로 경기당 1회에 한해 심판의 재량으로 비디오 판독을 실시할 수 있다(2019년 12월16일 개정)’는 사라졌다. 
이사회에서 심판재량 비디오 판독권을 한 시즌 만에 폐지했다. 심판 스스로 오심을 인정하거나, 같은 조의 심판이 실수를 지적해야 하는 상황, 팀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정확한 판정을 하려면 비디오 판독 기회를 늘려야 한다는게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계속 나온다. 오히려 계속되는 오심이 심판에 대한 불신만 더 키우기 때문에, 비디오 판독 기회를 늘리는게 불만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여겼다. 로봇 심판을 도입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 상황이었다.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아 있다. 팽팽한 승부에서 나오는 애매한 상황,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고 하지만 치열하게 순위 다툼을 하고 기록 경쟁을 하는 팀과 선수들에게 오심은 뼈아픈 일이다. 경기 시간이 늘어질 수는 있다. 하지만 프로야구 역사에 남을 기록이 걸려 있다면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범위 확대 등 비디오 판독에 관한 보완 필요성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심판도 사람이지만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대책이 잘 마련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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