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귀여운 고민을 가진 의뢰인이 등장해 서장훈과 이수근을 감탄하게 했다.
8일 오후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초등학교 졸업 선물로 삼성 Z플립을 갖고 싶은 13살 아이의 사연과 초근검절약 생활로 내집 마련을 한 30살 의뢰인이 나왔다.
먼저 졸업선물 사연을 듣고 이수근은 함박 미소를 지었다. 이수근의 휴대폰 기종이 삼성 Z플립 인것. 이수근이 "내꺼 살래 중고로?"라고 묻자, 아들은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이어 아들이 "친구들이 제 휴대폰 기종을 들으면 놀린다"고 이야기하자, 이수근은 "애들한테는 고민일 수 있다"라고 공감했다. 이수근은 "실용성 있어요. 장점도 있어요. 사주세요"라며 "아이들이 시대의 유행을 따라가는 건 한번 쯤 사줄 만 하다"라고 말했다.
반면 서장훈은 "엄마랑 아빠랑 아침부터 저녁까지 힘들 게 일하는데, 비싼 휴대전화를 사는데 써야 할까?"라고 물었다. 아들은 "휴대폰을 할부로 살면, 사는데 지장은 안간다"고 이야기해 물어보살을 폭소케 했다.
이수근은 "요즘 6학년 친구들 너무 불쌍하다. 수학 여행도 못갔죠? 졸업 여행도 못갔죠?"라고 말하며 아들 편을 들어줬다. 이어 "앞으로 피자랑, 치킨 시켜달라하지마"라며 "공부도 열심히 하고"라며 아들을 응원했다.
아들 관희의 마음을 알고 있는 이수근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휴대폰 케이스를 선물했다. 관희는 인터뷰에서 "꿈 같았어요. 너무너무 행복했어요"라며 들뜬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한편, 다음 의뢰인은 정장을 빼 입고온 서른살 남자. 한파에도 불구하고 얇은 정장 차림으로 도착해 이수근과 서장훈을 놀라게 했다. 서장훈은 "쓰리버튼을 요즘 누가 입냐? 심지어 여름 정장 아니냐"며 고민 의뢰인에게 물었다. 이에 의뢰인은 "영등포 신세계 백화점에서 비싸게 주고 산건데"라고 답했다.
정확한 의뢰 사연을 묻자 "그동안 돈을 모을 줄 만 알았지, 연애 하는 방법을 모르겠어서 나왔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의뢰인은 "인천에 아파트 한 채 분양 받았고, 3천만원 정도 모았다"라며 "2017년 처음 분양을 넣어봤는데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보증금 5천만원에, 월세 90만원을 받고 있다"고 이야기해 서장훈과 이수근을 놀라게 했다.
의뢰인은 "용돈은 2-30만원 정도 쓴다"며 "아침, 점심, 저녁을 주고, 회사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머리는 미용실가서 자릅니다. 4000원" 이어 "가끔 멋부릴 때, 파마하거나 염색할 때는 11000원"이라고 말해 주변을 폭소하게 했다.
이상형을 묻자 "예의바르고 경제관념이 철저한 분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얼마전에 자린고비 여자분이 나왔는데, 그 영상을 보고 찾아오게 됐다"라며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서장훈이 "그 여자분 만나면 밥, 커피를 살 생각은 있냐?"고 묻자, 의뢰인은 "계속 내야하냐"고 되물었다. 이어 "집 명의도 여자분 이름으로 바꿔 줄 수 있냐?"고 묻자, "지금 집은 안되고 이사할 때 가능하다"며 단호히 말해 두 사람을 웃음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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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