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의 밥심'에서 박은석이 미국 영주권을 포기한 일화부터 열정적으로 살수 밖에 없던 과거를 전했다.
8일 방송된 SBS PLUS 예능 '강호동의 밥심'에서 박은석이 출연했다.
이날 MC 강호동은 박은석이 '펜트하우스 시즌1'에서 열연한 로건리 인생과 비슷하다고 했다. 미국에서 15살때부터 피자와 배달, 캐셔 등 별의별 알바를 다했다는 박은석은 15년만에 연기전공 모집을 보고 한국행을 결정했다고 했다.
박은석은 "운명이라 생각, 어머니가 한국에 있을거면 대학은 꼭 가서 졸업을 했으면 좋겠단 조건이었다,
오랜기간 예대 입시준비하는데 돈도 없고 시간도 없었다"면서 "생활고를 겪다보니 노래로 승부해야겠다고 생각해, 하지만 3초시키고 나가라고 해 좌절했으나 한 달 뒤 합격소식을 들었다"며 한국행 계기를 전했다.
이때, 06학번 예대 동기 정일우가 깜짝 영상편지를 보냈다. 정일우는 "요즘 형 연기 잘 보고 있는데 궁금한 것이 있다"며 대학교 1학년 때 2학기 끝날 때쯤 잠수탄 이유를 물었다. 박은석은 "내가 잠수탄게 아니라 일우가 너무 잘 됐다, '거침없는 하이킥'으로 대세가 됐다"면서 "일우는 하이킥 촬영으로 바쁠 시기, 군대에 자원입대했고 갑작스럽게 연락이 잘 안 됐다"고 떠올렸다.
또한 미국에서 지냈다는 박은석이 영어 과외로 생활하며 오디션 보러 다녔던 과거를 떠올렸다. 하지만 한국말은 너무 못 한다고 언어에서 걸렸다고. 박은석은 "한국에서 배우를 못 할 거라고 말할 정도, 연이은 오디션 탈락에 좌절할 때 즈음 한국어 교수님이 군대를 제안했다"면서 "미국 영주권자로서 군대는 상상도 못 했지만 하룻밤 고민하고 군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찬성했으나 母가 특히 반대했단 말에 박은석은 "이미 안 가면 탈영됐을 때, 어머니에게 감옥갈까 한국갈까 얘기했고 한국행을 택하게 됐다"고 비화를 전했다. 하지만 척추 분리증에 평발 등으로 4급 판정을 받았다고. 박은석은 "육군을 보내달라해서 3급으로 내려 육군에 입대했다"고 말했다.
이후 독학으로 한국어 공부를 했다는 박은석은 "주어진 시간 빈틈이 없도록 매일 새벽 발음연습했다, 군대에서 한국어 실력은 물론 몸도 건강해졌다"고 떠올렸다.
또한 '당신이 어떤 일을 하고 싶다면 원하는 분야 밑바닥부터 시작하라'는 구절이 가장 인상 깊었단 박은석은 "연기자지만 기회가 아무것도 없으니 영화 현장에서 외국인 상대로 영어 코디 아르바이트를 했다, 생생한 현장을 체험하고 배웠던 시간"이라며 떠올렸다.
TV데뷔는 2010년 '아테네: 전쟁의 여신'이란 드라마였던 박은석은 "11년 전 지아누나랑 첫 인연이 닿은 작품, '펜트하우스'에서 물어봤는데 기억은 안 나는데 그게 너였냐고 물어봤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를 본 강호동은 "열정적인 유노윤호랑 열정대결 해보고 싶다"고 했고 박은석은 "다음에 나오면 옆에 나오겠다"며 유쾌하게 답했다.
가장 좋아하는 명언을 물었다. 박은석은 "'네가 성공하고 싶으면 남이 성공하는 걸 도와줘야된다, '감사할 줄 알면 더 감사할 일이 생긴다'는 말 좋아해, 일상의 소소함도 감사할 줄 아니 삶이 행복해지더라"고 답했다.
또한 10년 만에 티켓 파워를 인증하는 연극계 최고의 상, '골든티켓 어워즈'에서 2016년 남자배우상을 수상을 한 그는 "기분이 남달랐다"고 떠올렸다.
또한 연극과 드라마 등 약 40여편의 다작을 남긴 그는 배우 최민식의 영향이 크다고 했다. 롤모델이라고.
박은석은 "아버지가 실제로 느낌이 많이 닮아, 친근한 얼굴이라 위로가 돼, 같이 연기하는 것이 꿈이다"면서 "우연히 지인을 통해 술자리를 가졌고 연극 많이하란 조언을 들었다,
언젠간 스크린에서 한 번 만나면 꿈만 같을 것, 대사도 못 칠 것 같다"며 최민식을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꾸준히 연극에 올인한 이유에 대해 박은석은 "연극은 연기의 기본, 매체가 나오기 전 모든 연기의 기본은 무대였기에 탄탄한 기본기를 다지고 싶었다"면서 "내 것을 잘 가꾸면 언젠가 스포트라이트는 따라올 거라 생각해, 스스로 배우로 다독였다"며 마음을 다잡았자.
박은석의 슬럼프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박은석은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했으나 지방 촬영이 많은 드라마와 연극을 병행할 때 시간에 쫓기며 스케줄 소화했다"며 지방과 서울을 하루만에 왔다갔다했다면서 "배터리가 2프로 뿐인데 방전과 충전을 반복, 6년차 때 과부화가 오고 연기를 하고 싶나 생각했다"며 운을 뗐다.
박은석은 "꿈이란 건 양날의 검이더라, 꿈꾸는 것 자체도 설레지만 꿈의 노예가 되어있으면 희생이라는 이면적인 면도 나와,간절했던 꿈이 나를 무너뜨리기도 하더라"고 덧붙였다.
재충전을 위해 휴식을 선언하고 유럽여행을 떠났다는 박은석은 "일상과 다른 풍경을 보며 나도 모르게 벅찬 감동이 느껴졌다"며 슬럼프를 극복했다고 했다.
박은석은 "한국에 와서 영주권 포기 결정했다"면서 "스스로 비겁하단 생각해, 플랜 B가 있으면 안 된다 생각했다, 죽이되던 밥이되던 연기의 길을 선택하기위해 결정했다"고 말해 깜짝 놀라게 했다.
강호동은 "빛나는 내일이 훤히 보인다"면서 "슈퍼스타 일보직전의 기운이 느껴진다, 대스타 예감이 든다"며 그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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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호동의 밥심'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