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계약 가시화’ 양현종, 5선발 가능한 팀으로 간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2.09 06: 00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양현종(33)의 메이저리그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해외진출의 꿈을 키워온 양현종은 FA를 앞둔 중요한 2020시즌 31경기(172⅓이닝)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70으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이 때문에 FA 자격을 얻은 이번 겨울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와의 재계약이 유력할 것으로 보였지만, 양현종은 지난달 30일 공식적으로 KIA와의 협상을 종료하고 미국 진출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직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한 양현종은 최근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KBO가 지난 8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지난 5일 양현종의 신분조회를 요청했고 FA 신분임을 통보했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KIA 선발 양현종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신분조회 요청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다른 프로리그 선수를 영입하기 전에 이적이 가능한 신분인지 확인하는 절차다. 신분조회 요청이 무조건 계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양현종을 영입하려는 팀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양현종은 협상이 길어지면서 요구 조건을 완화했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포기했고 스플릿 계약(마이너리그 계약과 메이저리그 계약을 따로 체결하는 것)까지도 감수하겠다는 각오다. 
양현종의 국내 에이전트인 최인국 대표는 “아직 특별히 진전된 부분은 없다. 지금까지 알려진대로 다수의 구단과 최종적인 협의를 진행중”이라면서 “실력을 보여주면 충분히 5선발 안에 들어갈 수 있는 팀을 우선시해서 찾고 있으며, 그런 팀들 중에서도 좋은 조건을 제안하는 팀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어느 정도 5선발이 갖춰진 팀들이 많다. 양현종이 선발투수에 도전할 기회를 원한다면 포스트시즌 진출권과는 거리가 있는 하위권 팀, 혹은 리빌딩을 진행중인 팀과 계약할 전망이다. 
최인국 대표는 “양현종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은 많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진출 자체는 걱정하지 않는다. 신분조회 요청은 협상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과정이긴하지만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라고 계약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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