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한화 레전드 김태균, 투수로 깜짝 변신 '100구+ 투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2.09 05: 51

한화 스프링캠프를 찾은 ‘레전드’ 김태균(39)이 배팅볼 투수로 변신했다. 
김태균은 8일 경남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 차려진 한화의 스프링캠프 훈련 중 마운드에 올랐다. 정규 훈련을 마친 뒤 노수광, 최재훈, 정은원, 노시환 등 4명의 선수에게 엑스트라 훈련을 제안하며 배팅볼 투수로 나섰다. 
후배들도 구장에 남아 김태균이 던져주는 공을 치며 라이브 배팅을 이어갔다. 김태균은 100구 이상의 공을 던졌고, 엑스트라 훈련은 30분가량 진행됐다. 김태균은 “열심히 하는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 던지고 나니 기분이 좋다”고 이유를 밝혔다.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 김태균은 단장 스페셜 어시스턴트를 맡았다. 올해 방송 해설위원으로 외부 활동을 하지만 구단의 요청에 따라 지난 6일 거제 캠프에 전격 합류했다. 13일까지 거제에 머물며 캠프 기간 선수들의 훈련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태균은 “은퇴 후 몇 달 만에 옛 동료들과 만나 반갑다. 새롭게 시작하는 팀에 도움을 드리고 싶다. 후배들이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다가와주길 바란다. 선수 때 느낀 것을 공유하겠다. 새로운 한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도 “김태균 스페셜 어시스턴트의 현역 때 기록을 봤는데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레전드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반겼다. 정민철 한화 단장도 “선수들이 캠프 기간 많은 대화를 나누며 밝은 에너지를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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