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절감→식단은 고급’ 챔피언스파크의 특별한 메뉴…“살이 절로 찌네요”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2.09 10: 20

 프로야구단이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면서 장점도 있다. 장거리 비행과 시차로 고생하지 않아도 되고, 휴식일에는 집에서 푹 쉴 수 있다. 무엇보다 식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구단마다 캠프에서 선수들의 식사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 
LG 선수들은 이천 챔피언스파크의 식당 메뉴에 120% 만족하고 있다. 모두들 엄지를 들어올리며 칭찬한다. 
2년차 투수 이민호는 “지난해 이맘 때 여기에서 시즌을 준비했다(재활군 소속으로 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했다)”며 “그 때와 다르다. 밖에서 사 먹는 웬만한 밥보다 잘 나온다. 캠프에 들어와 훈련하면 살이 안 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 살이 찌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 LG 트윈스 제공

2년차 내야수 이주형은 “1군 캠프라 그런지 다르다. 소갈비도 나오고 야식도 준다”며 식당에서 제공하는 메뉴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짬밥’이 오래된 유강남은 ‘캠프 식단이 좋게 나온다고 하는데 어떻는가’라는 질문에 “예전보다 식사가 확실히 좋아진 것은 맞다. 메뉴 종류도 많아졌다. 영양사에게 물어보니, 이전보다 단가가 올랐다고 하더라. 해외 캠프를 가면 (며칠 지나면) 물릴 때도 있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해외 캠프에서는 선수들의 입맛도 걱정거리다. 한 달 넘게 오래 지내면서 메뉴가 반복되면 입맛에 안 맞기도 한다. 
LG 구단 관계자는 "점심과 저녁 식사 단가 이전보다 많이 올랐다”고 전했다. 2군 선수들이 사용할 때와 달리 1군 캠프가 열리면서 식사 단가를 올려 메뉴를 업그레이드했다. 
구단들이 해외 캠프를 가면 현지 숙소(호텔)로부터 점심 식사를 케이터링 서비스로 제공받거나, 현지 한인 식당과 계약해서 점심 식사(뷔페)를 이용한다. 1명의 식대로 40~50달러 정도로 계약한다. 
LG 관계자는 “호주나 미국 캠프에서 호텔 케이터링 서비스는 1인당 50달러 정도 한 것 같다”며 “지금 챔피언스파크 식대는 점심은 1만 5000원~1만 7000원, 저녁은 2만 5000원~2만 7000원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해외 캠프에 비해 식대를 절감하면서, 선수들에게는 더 영양가 많고 풍성한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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