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조정 피한 오타니-에인절스, 2년 850만 달러 계약 합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2.09 06: 15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연봉 조정을 피해서 2년 계약에 합의했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 'MLB.com' 등 현지 언론은 “오타니와 에인절스 구단이 2년 850만 달러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까지 3년차 시즌을 마친 오타니는 올해부터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연봉 조정 신청 자격 첫 시즌부터 구단과 대립각을 세울 위기였다. 오타니는 330만 달러, 구단은 250만 달러의 연봉을 서로 제안했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러나 오타니가 원했던 연봉을 훨씬 상회하는 금액에 다년 계약을 맺으면서 조정 과정 없이 연봉 협상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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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메이저리그에 투타 겸업을 시도하면서 혜성같이 등장한 오타니는 첫 해 투수로 10경기 4승2패 평균자책점 3.31, 타자로 104경기 타율 2할8푼5리 22홈런 61타점 OPS .925의 성적으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장밋빛 미래를 예고하는 듯 했다. 
하지만 2018시즌 중반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며 2019시즌은 투타 겸업 없이 타자로만 경기에 나섰다. 2019시즌에도 106경기 타율 2할8푼6리 18홈런 62타점 OPS .848로 준수한 타자의 성적을 냈다. 그러나 20202시즌에는 타율 1할9푼 7홈런 24타점 OPS .657로 성적이 급락했고 대타 자원으로 전락했다. 
그럼에도 오타니는 올해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갖춘만큼 연봉 대폭 인상을 예상할 수 있었다. 2020시즌 연봉은 70만 달러였다.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노사 협약에 의거한 만 25세 이하 국제선수 스카우트 이적료 제한 규정에 묶여 최저 연봉을 받아야만 했던 오타니였고 이후 연봉은 소폭 인상된 바 있다.
오타니는 팔꿈치 부상을 털고 올 시즌 다시 투타 겸업을 시도할 예정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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