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가 생과 사를 오가는 위험천만한 전개로 안방극장의 경악을 자아냈다.
8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극본 박성훈 강민선, 연출 김정민, 이하 ‘암행어사’, 제작 아이윌 미디어) 15회가 2부 시청률 12.0%(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암행어사단을 노리는 변학수(장원영)의 음모가 드러나 안방극장에 불안감을 안겼다.
앞서 성이겸(김명수)과 홍다인(권나라)은 애틋한 입맞춤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이들의 평화로운 일상을 방해하는 일이 일어났다. 전라도 관찰사 변학수가 폭정을 일삼는다는 상소와 그와는 전혀 다른 내용의 상소가 동시에 올라오자, 임금이 새 암행어사를 파견하며 이를 조사하도록 지시한 것. 고을에 남은 이복동생 성이범(이태환)의 신변을 걱정한 성이겸은 자진해서 어사의 임무를 수행하러 떠났고, 홍다인과 박춘삼(이이경) 역시 그의 뒤를 따르며 어사단의 모험이 재개됐다.
어제 방송에서는 변학수가 저지른 모든 악행과 비리의 증거를 밝히려는 성이겸, 그리고 고을 사람들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도적 전계수(박동빈)의 뜻을 이어받은 성이범의 고군분투가 펼쳐졌다. 전계수의 죽음에 좌절한 성이범은 형을 향해 “만에 하나 사람들이 죽는다면, 죽음으로 그 대가를 치러야 할 것입니다”라며 뜨거운 복수심과 분노를 드러내기도. 이렇듯 서로 다른 방법으로 정의를 구현하려 하는 두 형제의 대립 구도가 부각돼 보는 이들을 긴장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성이범의 정인 강순애(조수민)가 변학수의 손에 잡혀가며 탄식을 자아냈다. 우연히 그녀가 끌려가는 장면을 목격한 암행어사단은 뒤를 쫓기 시작했고, 사람을 헐값에 팔아넘기는 노비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충격을 안겼다. 또한 객주가 변학수에게 뇌물을 바쳐 노비장의 존재를 은폐하는 등 부정부패의 중심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어사단은 억울한 사람들을 풀어주고 악의 축들을 징벌하기 위해 새로운 작전을 꾸며 흥미진진함을 자아냈다.
이어 찰떡같은 호흡을 선보이며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어사단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세 사람은 노비장의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 과감한 함정 수사를 펼치는가 하면, 결정적인 순간에는 무심하게 마패를 보여주며 암행어사의 정체를 밝히는 등 한층 노련해진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수월하게 진행되는 듯하던 이들의 작전이 뜻밖의 복병을 만났다. 마침 그곳에서 유배 중이던 김병근(손병호)은 성이겸이 다시 한번 암행어사로 파견됐다는 걸 알게 됐고, 그의 동생 성이범이 도적이라는 사실을 이용해 약점을 잡으려 한 것. 김병근은 변학수에게 암행어사를 잡아들이라고 지시, 복수의 칼날을 갈며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15회 말미에는 성이겸과 박춘삼이 변학수의 함정에 빠져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곧장 한양으로 돌아오라는 어명을 받은 홍다인은 성이겸과 박춘삼을 남겨두고 홀로 떠날 수밖에 없었지만 불안함에 좀처럼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나리께 하지 못한 말이 있습니다”라고 애틋하게 말하는 그녀에게 성이겸은 “한양에서 다시 만날 날을 위해 아껴 두시오”라며 아쉽게 이별을 고했고, 이후 어사 출두를 위해 전라도 감영으로 향하던 중 변학수가 데려온 관군들에게 포위당하며 아슬아슬한 엔딩을 탄생시켰다.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로 안방극장의 이목을 사로잡는 KBS2 월화드라마 ‘암행어사’는 9일 밤 9시 30분에 대망의 최종회가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