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이 세계적인 액션스타로 성공한 4가지 이유 [Oh!쎈 초점]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1.02.09 11: 02

마동석은 독보적인 액션 배우다. 그는 마블 영화 '이터널스(Eternals)'를 통해 이제 본격적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팬들에게 마동석표 액션을 선보일 예정. 어떤 작품에서든 '장르 자체가 마동석'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그가 세계적인 액션스타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1. 마동석의 복싱과 액션
사람들은 보통 마동석을 파워리프팅 운동을 한 트레이너 출신으로만 알고 있지만, 그는 어렸을 때부터 오랫동안 복싱과 킥복싱, 그리고 태권도 등 여러 무술을 수련한 무도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는 마동석의 프로급 복싱 실력은 유명하다. 실제로 그는 뛰어난 헤비급 복서이다.

중학생 때 영화 '록키'를 보고 복싱을 시작한 그는 한 때 선수를 꿈꿨지만 사정상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중간에 큰 부상들로 쉴 때만 제외하고 지금까지도 계속 훈련 중이다. 미국에서 멕시칸 스타일과 아메리칸 스타일 복싱을 모두 경험했고, 실전과 실전에 가까운 스파링들을 전적으로 친다면 100전이 넘는 경험이 있다. 이 같은 것들이 그의 액션 연기의 큰 바탕이 되고 있다.
게다가 그는 액션에 유리한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촬영 중 실제 문을 주먹으로 부수고 찢는 장면이나 배우 김무열의 가죽점퍼를 손으로 뜯어낸 일화, 와이어 없이도 사람을 들고 던지는 등 다른 사람들은 흉내 내기 힘든 독보적인 파워 액션의 달인이다.
'이터널스' 촬영 중에도 그의 액션은 호평을 받았고 이 동양 배우의 실력과 액션 디자인 방식에 할리우드 무술팀도 감탄하며 환호했다는 후문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액션 감독이라 불리는 허명행 감독은 "마동석은 오랜 시간 훈련된 복싱 실력과 강한 힘 덕분에 독보적인 파워 액션을 구사하고 평범한 동작들도 파워풀하게 만드는 능력 자체가 다르다. 그래서 영화 액션을 배워서 하는 배우들과 다른 사람들은 따라 하기 힘들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와 함께 촬영해 본 배우와 스태프들은 항상 놀라워 한다"라고 전했다.
전 한국 KBC 라이트급 챔피언 이사야 복싱 관장은 "마동석은 헤비급 복서로서도 강한 펀치력과 내구력을 갖췄으며, 항상 복싱장에 와서 복싱을 응용한 다양한 액션들을 늘 연구하고 훈련한다. 그리고 새로운 트렌드의 복싱을 끊임 없이 공부하고 빠르게 흡수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대한 팔씨름 연맹의 대표 배승민 회장은 "마동석은 현재 팔씨름 연맹의 이사이며, 영화 '챔피언'의 아시아 시장의 대박 행진 이후, 한국 팔씨름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쳐 엄청난 수의 동호인과 선수들이 늘고 활성화됐다. 마동석 표 액션의 영향력은 대단하다"라고 마동석의 영향력에 대해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그와 함께 작업했던 여러 감독들와 배우들은 "옆에서 복싱하는 걸 보면 육중한 몸에도 날렵해서 놀랍다", "그 누구의 액션보다 통쾌하고 파워풀하다", "남들이 이틀 걸릴 분량의 액션도 완벽한 액션으로 반나절만에 완성시켜버린다. 대체불가"라고 입을 모은다.
#2. 역경을 딛고 일어서다
마동석은 1980년대 초등학교 시절부터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미국에 있는 친척의 도움을 받아 온 가족이 이민을 준비했고, 6~7년 만에 비자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렇게 마동석은 1980년대 말, 온 가족과 함께 친척 집인 미국 몬타나로 이민을 갔다.
친척 집에 얹혀살며 가난을 벗어나고자 10년 동안 설거지, 막노동, 건물 청소, 분유 장사, 트럭 운전, 낚싯바늘 공장, 바텐더, 클럽 가드, 트레이너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특히 클럽 가드 일은 5년 정도 했고 험한 일이라 부상도 달고 살았다.
배우가 될 줄은 전혀 몰랐던 마동석은 어릴 적부터 직업 군인이나 경찰이 되는 꿈을 안고 살았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경찰 시험을 준비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던 싸이더스HQ 김상영 이사로부터 한국 영화 캐스팅 제의를 받았고, 고민 끝에 제의를 수락하게 돼 영화 배우로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일할 수 있게 됐다.
배우가 된 이후에도 수많은 시련들이 그를 가로막았다. 아프리카에서 드라마 촬영 도중 6M 높이의 철제 계단이 무너지며 추락해 척추 2개 골절, 어깨 골절. 가슴뼈 골절 부상을 당하는 등 하반신 마비의 위기와 죽을 고비를 넘겼다. 그 후 다른 작품 촬영 중 생긴 다수의 사고들로 온 몸에 크고 작은 부상들이 있었지만 그 모든 걸 견뎌내며 끝까지 버텨냈다.
마동석은 늘 가족을 보필하고, 주변 사람들과 어려움에 처한 동료들을 챙기는 걸로 유명하다. 그는 주연을 맡거나 제작하는 많은 작품을 통해 10여 년간 입봉을 하지 못한 힘든 상황의 영화감독들을 데뷔시켜 준 장본인이다. 영화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 '범죄도시2'의 이상용 감독, '성난황소'의 김민호 감독, '동네 사람들'과 '압구정 리포트'의 임진순 감독, '원더풀 고스트'의 조원희 감독 등 그 수만 해도 10여 명이 넘는다. 현재도 많은 감독들이 마동석과 함께 데뷔를 준비 중이다.
또한 불의의 사고로 크게 다친 스테프, 그와 같이 일하던 스턴트맨이 수술과 치료를 받게 되자 병원비도 선뜻 지원해 주기도.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1억원을 기부, 여러 사람들을 돕기도 했다. 더불어 납세의 날에 국세청에서 모범 납세자상을 받을 만큼 배우로서 또한 한 사람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
#3. 마동석의 연기와 작품들
한국 뿐 아니라 세계 영화의 중심부 할리우드와 아시아, 그리고 유럽을 통틀어 현재 가장 인기 있고 파워 있는 동양 배우로 꼽히는 이가 바로 마동석이다. 세계 각국에서 마동석을 알아보고 이 한국 출신의 액션 스타를 좋아해 주는 세계인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은 일면 놀라울 정도. 실제로 마동석은 한국 영화를 찍는 경우에도 세계 동시 개봉을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동양 배우가 됐다.
영화 '부산행'에서 좀비를 맨 손으로 때려잡은 마동석은 글로벌 팬들을 열광시켰고 영화 '범죄도시', '성난황소', '악인전', '나쁜 녀석들' 등 액션 영화만으로도 대박 흥행 성공 이룬 특별한 기록을 세웠다. 영화 '신과 함께'는 국내에서의 엄청난 흥행 이후 대만 및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성공을 거뒀는데 마동석의 세계적인 인기도 한 몫 했다는 평. 몇몇 국가들에서는 한국 영화 흥행 상위권 작품들이 모두 마동석의 영화일 정도다.
'악인전'으로 두 번째 칸의 기립박수를 받았고 할리우드 리메이크도 확정, 다수의 필름 마켓에서 마동석의 영화들은 개봉도 하기 전에 그 이름만으로도 세계 각국의 관심을 받고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이는 그가 베이스를 두고 있는 한국 영화 자체에도 더욱 관심이 쏠리게하는 긍정적인 역할까지 하고 있다.
일찌감치 할리우드에서는 독보적인 액션과 연기력의 마동석을 주목했고,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영화시장을 뒤흔드는 마블에 동양인 최초로 주연으로 발탁됐다. 이는 영화계의 역사적인 일이라고 할 만 하다.
마동석의 연기는 리얼하다. 그리고 실제로 다양한 연기를 소화할 수 있는 넓은 스펙트럼, 그리고 깊은 감정 연기까지 소화한다는 점이 세계시장으로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됐다는 전언. 글로벌한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마동석은 결국 동양 배우가 세계로 나갈 수 있는 좋은 길은 액션임을 알고 더 큰 그림을 보고 있었다.
그의 선견지명과 영리함이 보이는 부분이다. 그가 액션 영화를 계속 밀어붙였던 것이 이 같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미지 소비'를 언급하는 일각의 말들은 긴 마라톤 같은 배우 생활의 큰 울타리를 보지 못한, 짧은 생각이었던 것을 마동석 스스로 증명해보이고 있는 중이다.
마블 영화 촬영 중 마동석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가장 좋아하는 배우로 지목되기도 했다고. 이런 모습이 다른 한국 배우들에 대한 인식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터. 더불어 더 많은 한국 출신 배우들이 더 큰 무대로의 기회를 얻는 것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터널스'는 올해 11월 개봉 예정. 앞으로 수년간 그가 선보일 마블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4. 제작자 마동석
마동석의 제작사 '팀 고릴라(Team Gorilla Content Group)'에서는 이미 '범죄도시', '성난황소', '악인전' 등 여러 작품들을 기획, 제작, 또는 공동제작했다. 현재 '범죄도시' 2·3·4편, '압구정리포트' 외 저예산 독립영화들도 제작 중이다. 그 외 호러 액션 영화 시리즈와 3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들, 그리고 애니메이션과 웹툰과 게임 콘텐츠들 개발도 진행 중에 있다.
마동석은 마블 캐스팅 이전부터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할리우드와 글로벌한 작품들의 제작을 진행하고 있었고. 마동석의 할리우드 제작사 '고릴라 8 프로덕션(Gorilla 8 Productions)'에서는 일찌감치 '악인전'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소식을 알렸다.
3년 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존 윅 3' 제안을 '악인전' 촬영 때문에 거절해야 했다고. 하지만 이후 더 좋은 기회가 마련됐다. 마동석이 복싱을 시작하게 했던 그의 영웅 ‘록키’의 실베스터 스탤론과 ‘시카리오’의 프로듀서 브레이든 애프터굿이 이끄는 발보아 프로덕션과 한국의 비에이 엔터, 마동석의 글로벌 파트너 비앤씨 콘텐츠(B&C CONTENT)는 함께 할리우드 리메이크 제작 및 주연을 확정 짓고 현재 미국의 메이저 스튜디오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여기에 마동석이 공동 제작, 주연을 맡은 여러편의 글로벌한 작품들도 함께 진행 중이라는 소식.
그의 작품들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는 마동석 신드롬 속 전세계에 K-콘텐츠를 더욱 많이 알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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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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