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지, 故박지선 향한 그리움의 눈물 “후유증 있다..날 제일 잘 아는 사람이었다”(‘동상이몽2’)[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1.02.09 11: 34

배우 이윤지가 절친 고(故) 박지선을 먼저 떠나보내고 방송에서 처음 언급하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신년맞이 홈커밍 특집’으로 이윤지, 정한울 부부가 오랜만에 출연, 새로 이사한 집을 공개했다. 
이날 정한울이 아내 이윤지가 쉴 수 있는 로맨틱 테라스를 준비했다. 집 앞을 캠핑장처럼 꾸며 놓았고 이윤지는 “엄마가 요즘에 카페를 못갔는데...엄마 만의 카페가 생겼어”라며 좋아했다. 

정한울은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고 내가 항상 응원하고 있으니 가끔은 이곳에서 모든 스위치를 끄고 휴식을 취해요’라고 남편이 쓴 글을 보고 감동했다. 
이후 두 사람은 난롯불 앞에서 와인을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이윤지는 “혼자서 와인을 마셨던 이유는 그거 그 한 잔이면 오늘의 피로가 달콤하게 조금 투정이었던 하루를 흘려보내야지라는 마음으로 마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한 잔도 시계를 보면서 마셨다”고 했고 정한울은 “바쁘다는 핑계로 빨리 못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도와주기 쉽지도 않고 그 한 잔 할 때 옆에 없었다는 것도 미안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윤지는 “오빠한테 도움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고 내 개인적으로는 작년 말쯤에 먼저 떠난 친구 생각을 하면서 ‘아 부디 내 마음 속에서 잘 소화가 되기를’. 친구가 먼 길을 떠나게 됐고 여러 가지 그런 생각들이 겹치는 와중에 오빠한테 조언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감성충이기 때문에 힘들 수 있는 순간에 정신줄 잡을 수 있었던 건 한쪽에는 오빠, 한쪽에는 아이들이 있어서 잘 소화시켜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윤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후유증이 있는 것 같다. 엄마 아니면 그 친구였다. 왜냐하면 내 성격을 잘 아는 사람이고 게다가 이쪽을 잘 아는 사람이니까. 객관적이면서 주관적인 의견을 포함해서 줄 수 있는 사람이었는데 그런 게 좀 막혔다는 생각이 든다”며 눈물을 보였다. 
또한 “어쨌든 이 프로그램에서 우리의 추억을 만들었다. 거기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있고 여기 와서 (김숙) 언니 볼 생각에 너무 힘들더라. 언니, 오빠들 어떻게 봐야하나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추억하는 게 나한테도 도움이 되고 나한테는 너가 좋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추억할 수 있는 거니까 그것 또한 우리의 특별한 추억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나대로 힘이 생기는 것 같다. 지금도 사실 잘 모르겠다”며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동상이몽2’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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