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14억 계약’ 차우찬, “연봉 1억도 OK, 해외진출 조건으로 계약 늦어졌다” [오!쎈 이천캠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2.09 12: 48

 LG 투수 차우찬이 지각 FA 계약 뒷얘기를 밝혔다. 
차우찬은 9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눴다. 차우찬은 지난 3일 2년 최대 20억 원에 FA 계약을 했다. 보장 금액은 매년 연봉 3억 원씩 총 6억 원이고, 매년 7억 원의 인센티브가 달린 계약 조건이다. 계약 후 차우찬은 지난 5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해 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차우찬은 후반기에는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시즌 아웃됐다. 아직 재활 과정이지만, 실내 훈련장에서 20m 거리에서 캐치볼을 실시하고 있다. 

9일 LG 차우찬이 실내훈련장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rumi@osen.co.kr

차우찬은 FA 계약이 늦어진 뒷얘기를 설명했다. 그는 "12월에는 본격적인 협상을 안 하고, 1월 들어서 본격적 협상이 진행됐다. 내가 원했던 것은 연봉, 옵션이 아니었다. 그 부분은 오케이하고, 연봉 1억원 조차 받아들일 생각이었다"며 "단 하나, 올 시즌이 끝나고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시즌 후 해외 진출 기회가 생기면 풀어달라는 조건을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LG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해외 진출 조항은 빠진 채 계약했다.
차우찬은 "일본쪽을 생각하고 있었다. 작년 개막하기 전에 에이전트와 해외 진출 시도 이야기를 해 놨다. 그러나 시즌 중간에 다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그럼에도 시즌 후 FA 신청은 해야지 일본쪽을 알아볼 수 있어서 신청했다. 그래서 아픈 몸에도 FA를 신청했다. 원래대로라면 FA 신청을 안 해야 맞는데, 해외 진출 기회가 마지막이라 생각해서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옵션에 대해서는 "데이터를 뽑아보니, 옵션을 모두 따려면 한 시즌에 투수 5명도 안 되는 거 같더라. 옵션까지는 생각 안 하고 시즌 완주 목표다"라고 밝혔다. /orange@osen.co.kr
LG 차우찬이 실내 연습장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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