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이 베풀어야 할 때" 우규민, 아낌없이 주는 나무 [오!쎈 경산캠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2.09 21: 28

삼성 라이온즈 투수 우규민이 아낌없이 주는 선배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9일 공식 인터뷰에 나선 우규민은 "지금껏 야구하면서 받은 게 너무 많다. 이제 선배보다 후배가 훨씬 더 많은데 더 많이 베풀어야 한다"며 "앞으로 선수 생활을 얼마나 더 할지 모르겠지만 하루하루 유익하게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잘 알려진 대로 우규민은 삼성 투수들의 든든한 멘토. 고민에 빠진 후배들에게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이에 우규민은 "후배들이 먼저 다가와서 물어보는 편이다. 후배들보다 경험이 풍부하고 선수 생활을 오래 했으니 제가 느낀 부분을 이야기할 뿐"이라고 자신을 낮췄다. 
후배들은 "우규민 선배의 조언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고 입을 모은다. 그는 "예전에 선배들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았는데 나 스스로 생각할 때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도 있었고 과연 가능할까 싶은 것도 있었다. 훗날 후배들에게 조언해줄 수 있는 위치가 되면 좀 더 알아듣기 쉽게 전하는 방법을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우규민의 지난해 12월 31일 삼성과 계약 기간 1+1년 최대 총액 10억 원에 FA 계약을 마쳤다. 첫해 성적이 선수와 구단이 합의한 기준을 충족할 경우 2년째 계약이 자동으로 연장되며 매년 연봉 2억 원과 인센티브 3억 원의 조건이다. 
우규민은 "첫 FA 계약할 때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선수들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다는 게 더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또 "인센티브는 제가 생각했던 대로 부상 없이 1군에서 뛴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 잘할 자신 있다. 나이가 있다고 해서 구위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우규민은 지난해 52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7세이브 11홀드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6.19.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어느 해보다 잘 준비했고 느낌이 좋았는데"라고 아쉬움을 드러낸 그는 "선수라면 성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하지만 팀 성적이 좋아야지 개인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이날 삼성 우규민이 훈련장으로 출근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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