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흥부자!' 피렐라, 격리 해제 직후 향한 곳은? [오!쎈 경산캠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2.09 18: 02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는 지난달 25일 입국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받았다. 피렐라는 지난 8일 정오 자가격리에서 해제되자마자 올 시즌 홈그라운드로 사용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향했다. 
구단 관계자과 함께 라커룸, 실내 훈련장, 전력분석실 등 선수단 전용 공간을 둘러봤다. 뛰어난 시설에 대만족했다는 후문.
피렐라는 동료들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노래 한 곡 부르며 신고식을 치러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는 "노래를 잘 못하는데"라고 걱정을 늘어놓았으나 알고 보니 '흥부자'였다. 동료들은 피렐라의 신고식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지난해 피렐라를 가까이서 지켜봤던 히로시마 구단 담당 기자에 따르면 피렐라는 일본 무대에서도 동료들에게 먼저 다가갈 만큼 친화력이 뛰어나다. 히로시마 선수들은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피렐라가 일본을 떠날 때 배웅을 나올 만큼 이방인이 아닌 팀의 일원으로 인정했다. 
이날 삼성 새용병 호세 피렐라가 훈련장으로 출근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허삼영 감독은 피렐라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는 "피렐라에게 수치상 어느 만큼 해야 한다고 바라는 건 없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장한다면 시너지 효과는 무조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시즌 후 1루수 및 좌익수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FA 강타자 오재일에 이어 피렐라를  영입하며 퍼즐 조각을 맞췄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피렐라는 좌익수를 가장 선호한다. 풀타임 좌익수로 나선다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게 될 것이라는 게 구단 측의 설명이다. 또 현미경 야구로 잘 알려진 일본 무대에서 리드오프를 맡을 만큼 정확성과 선구안은 수준급. 
구단 측은 피렐라가 국내 무대에 완벽하게 녹아들 수 있도록 스페인어 통역 담당자를 영입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챙겼다. 기대과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피렐라. 이제 실력으로 보여줄 일만 남았다. /what@osen.co.kr
삼성 호세 피렐라가 러닝훈련을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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