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만든 S존, 쉬는 날도 피칭...윌리엄스 파격은 계속된다 [오!쎈 광주캠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2.09 22: 03

"쉬는 날도 불펜투구 한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의 파격이 이어지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독특한 일정을 관리하고 있다. 첫 날부터 내리 6일 동안 휴식일 없이 훈련을 하는 일정을 내놓았다. 투수와 야수가 시작 시간이 다르지만 하루 훈련이 3시간 밖에 되지 않은 것도 특별하다.

8일 오후 KIA타이거즈가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스프링캠프 훈련을 가졌다.KIA 장민기, 이의리가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ksl0919@osen.co.kr

대개 '3일 훈련-1일 휴무'의 일정이 아니다. 두 번째 텀도 4일 훈련하고 설날(12일) 쉬는 일정이다. 
여기에 또 하나 있다. 투수들의 피칭일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휴무일을 조정하는 것이다. 만일 투구 조절 일정상 불펜투구를 하는 날에 휴무일이 낄 수가 있다. 그렇다면 투수는 휴무일에 나와 예정된 불펜피칭을 소화하는 것이다.
대신 투구 일정에서 여유 있는 날에 휴식을 준다. 
윌리엄스 감독은 "캠프에서는 투수들의 피칭이 가장 중요하다. 팀 일정상 쉬는 날이라도 피칭이나 다른 일이 잡혀있으면 해야 한다. 대신 코치진 등 스탭들도 나와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의 계획을 꾸준하게 멈추지 않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몇몇 안나오는 선수들이 있을 수 있으니 궁금해질 것이다. 대신 나는 매일 나온다"며 웃었다. 
8일 오후 KIA타이거즈가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스프링캠프 훈련을 가졌다.KIA 타이거즈 훈련장에 스트라이크존 라인이 설치되어 있다./ksl0919@osen.co.kr
윌리엄스 감독은 투수들의 불펜투구장에 독특한 시설도 설치했다. 포수 앞 홈플레이트 위쪽에 두 줄의 실을 매달아 스트라이크존을 만든 것이다. 투수들이 두 실 안쪽으로 공을 집어넣은 훈련을 하기 위해서다. 
전날 신인투수들을 상대로 적용한 결과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한 비율이 평균 50%가 되지 않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작년 마무리 캠프를 파격적으로 운용했다. 단 7일만 훈련했고 기술훈련을 일절 배제했다. 1년용 풀타임 체력을 만들기 위해서다. 윌리엄스의 파격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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