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도 불펜투구 한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의 파격이 이어지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독특한 일정을 관리하고 있다. 첫 날부터 내리 6일 동안 휴식일 없이 훈련을 하는 일정을 내놓았다. 투수와 야수가 시작 시간이 다르지만 하루 훈련이 3시간 밖에 되지 않은 것도 특별하다.
대개 '3일 훈련-1일 휴무'의 일정이 아니다. 두 번째 텀도 4일 훈련하고 설날(12일) 쉬는 일정이다.
여기에 또 하나 있다. 투수들의 피칭일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휴무일을 조정하는 것이다. 만일 투구 조절 일정상 불펜투구를 하는 날에 휴무일이 낄 수가 있다. 그렇다면 투수는 휴무일에 나와 예정된 불펜피칭을 소화하는 것이다.
대신 투구 일정에서 여유 있는 날에 휴식을 준다.
윌리엄스 감독은 "캠프에서는 투수들의 피칭이 가장 중요하다. 팀 일정상 쉬는 날이라도 피칭이나 다른 일이 잡혀있으면 해야 한다. 대신 코치진 등 스탭들도 나와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의 계획을 꾸준하게 멈추지 않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몇몇 안나오는 선수들이 있을 수 있으니 궁금해질 것이다. 대신 나는 매일 나온다"며 웃었다.
![8일 오후 KIA타이거즈가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스프링캠프 훈련을 가졌다.KIA 타이거즈 훈련장에 스트라이크존 라인이 설치되어 있다./ksl0919@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1/02/09/202102091322773077_602213d6c4857.png)
윌리엄스 감독은 투수들의 불펜투구장에 독특한 시설도 설치했다. 포수 앞 홈플레이트 위쪽에 두 줄의 실을 매달아 스트라이크존을 만든 것이다. 투수들이 두 실 안쪽으로 공을 집어넣은 훈련을 하기 위해서다.
전날 신인투수들을 상대로 적용한 결과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한 비율이 평균 50%가 되지 않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작년 마무리 캠프를 파격적으로 운용했다. 단 7일만 훈련했고 기술훈련을 일절 배제했다. 1년용 풀타임 체력을 만들기 위해서다. 윌리엄스의 파격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