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옵션은 리그 톱5 돼야 가능” 마음 비운 투수는 "시즌 완주가 목표"라 했다 [오!쎈 이천캠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2.09 19: 16

 LG와 다시 FA 계약을 한 차우찬이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차우찬은 9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FA 계약과 재활 과정인 몸 상태에 대해 이야기 했다. 
지난 5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한 차우찬은 “20m 거리에서 캐치볼을 하는데, 이전보다 강도를 더 높이는 훈련을 하고 있다. 다음 턴부터는 마운드 적응 훈련을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LG 차우찬이 9일 이천 챔피언스파크 실내 연습장에 들어서며 몸을 풀고 있다. /rumi@osen.co.kr

그는 “투수 코치님들이 빨리 돌아오는 것보다 완벽한 몸으로 로테이션에 들어와서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 더 낫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차우찬은 개인적으로 ‘개막 시리즈 등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불펜 피칭을 언제 한다고 날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현재 70% 정도 몸 상태인데,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재활을 해서 얼마나 빨리 몸 상태를 끌어올리느냐 문제다”
그는 “7월말 경기 등판 직전에 불펜 피칭 도중 등쪽에 뭔가 늘어나는 느낌이 들어서 1타자만 상대하고 내려갔다. 2주 정도 재활을 하면서 경기 나갈 준비를 다 해놓고 다시 어깨 힘줄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이 됐다”며 “3개월 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그러고 나니 시즌이 끝났더라. 11월부터 재활 훈련을 시작했다”고 부상 회복 과정을 설명했다. 
현재 까지는 재활 과정이 순조롭다. 차우찬은 “늦어도 4월말에는 로테이션에 합류해야 한다. 3월 초 정도까지 훈련을 해보면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 같다. 4월까지 합류하지 못한다면 계획이 틀어질 것 같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차우찬은 지난 3일 2년간 총액 20억원(연봉 3억 원씩, 옵션 7억 원씩)에 FA 계약을 했다. 계약이 늦어진 사정은 ‘해외 진출 조건’ 때문이었다고 했다. 
차우찬은 “에이전트가 1월에 본격적인 협상을 했다. 연봉과 옵션은 마음을 내려놓은 상태였다. 단 하나 올 시즌이 끝나고 해외 진출 기회가 온다면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몸 상태가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시즌 후에 일본쪽으로 기회가 있다면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협상 끝에 차우찬의 요구 조건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활 과정인 몸 상태로 인해 연봉 3억원에 옵션이 매년 7억원인 계약 조건에 사인했다.
차우찬은 옵션에 대한 미련, 욕심은 버렸다. 그러면서 그는 “데이터를 뽑아보니, (계단식) 옵션을 모두 따려면 한 시즌에 5명도 안 되는 것 같더라. 단장님이 같은 투수 출신인데, 왜 그렇게 말했는지 의아하다”고 갸우뚱거렸다. 
차명석 단장은 계약 후 차우찬이 평소 성적대로 던진다면 옵션을 다 따낼 수 있다고 했다. 차우찬은 “옵션 생각하지 않고, 아프지 않고 시즌 완주가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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