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파랗게 물들이고 몸무게 줄이고...라이블리의 변신은 무죄 [오!쎈 경산캠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2.09 17: 03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가 확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5일 입국 후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마치고 9일 캠프에 합류한 라이블리는 팀컬러에 맞춰 파란색으로 머리를 물들였고 겨우내 착실히 몸을 만든 덕에 움직임이 가벼워 보였다. 
최채흥은 라이블리의 파격적인 헤어 스타일 변화에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었다. 

삼성 최채흥이 라이블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며칠 전에 라이블리와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화요일에 기대하라'고 하더라. 뭘 하려나 싶었는데 오늘 보자마자 깜짝 놀랐다. 저런 색깔은 처음 본다".
평소 장난기 가득한 라이블리는 오랜만에 동료들과 다시 만나 큰 웃음을 선사했다. 
라이블리의 염색은 삼성의 에이스가 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2019년 덱 맥과이어의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라이블리는 데뷔 첫해 9경기에 등판해 4승 4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3.95. 지난해 외국인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으나 부상으로 한 달 이상 전력에서 이탈하는 바람에 6승 7패(평균 자책점 4.26)에 그쳤다.
전반기 7경기 1승 4패(평균 자책점 4.50)로 부진했으나, 후반기 14경기 5승 3패(평균 자책점 4.17)로 선전했다. 구단 측은 라이블리 재계약 여부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으나 후반기 활약과 리그 적응을 마친 부분을 고려해 동행을 택했다. 
라이블리는 올 시즌 에이스로 우뚝 서기 위해 식단 조절과 개인 훈련을 병행하며 5kg 정도 감량했다. 훈련 집중도도 더욱 좋아졌다. 구단 관계자는 "웨이트 트레이닝할 때 보니까 뷰캐넌보다 더 열심히 하더라"고 전했다. 
지난해 부상 여파로 한 동안 자리를 비웠던 그는 에이스 본능을 발휘하며 모두가 간절하게 바라는 가을 야구 진출을 이끌 태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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