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호주 만큼 따뜻해" 800만원 비닐하우스 가성비 쏠쏠 [오!쎈 부산캠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2.09 16: 34

“대만과 호주 날씨 못지 않다.”
롯데 자이언츠는 스프링캠프 시작을 앞두고 때아닌 ‘비닐하우스 논란’에 시달렸다. 1루와 3루 측 불펜에 비닐하우스를 씌우면서 훈련 여건을 개선하려는 목적이었다. 특히 어깨와 팔꿈치가 생명인 투수들이 불펜 피칭을 할 때 요긴하게 활용될 전망이었다. 다만, ‘50억 대출’ 사실과 엮이면서 구단 재정난 루머로 확대 재생산됐다. 
롯데 뿐만 아니라 KIA, NC가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활용하고 있고, 경남 거제에서 1차 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한화도 대전에서 진행되는 2차 캠프에서 비닐하우스를 활용할 예정이다.

롯데 허문회 감독(오른쪽)과 박종호 수석코치가 선수들의 훈련을 바라보고 있다. / dreamer@osen.co.kr

롯데는 약 800만 원을 들여서 비닐하우스를 지었다. 그리고 롯데 선수들에게 큰 만족감을 안기고 있다. 특히 투수진이 불펜 피칭을 할 때 예상했던 효과가 그대로 나오고 있다. 오히려 기대 이상이다. 
서준원은 “지금 시기에는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그런데 비닐하우스를 들어가면 다르다. 밖에서는 추웠지만 안에 들어가면 몸이 녹는다. 비닐하우스에서 공을 던져보니까 대만 호주만큼 따뜻하다고 느껴진다. 잘 지은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재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취재진이 내부까지 접근하기는 힘들지만, 근처에만 가도 온기가 느껴질 정도. 훈련에는 지장이 없는 느낌이다. 
현재 롯데는 1루 측 불펜 비닐하우스에서는 간단히 워밍업 정도를 시행하고 3루 측 불펜 비닐하우스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투수들 훈련에는 전혀 문제 없다. 3번째 훈련 턴에 돌입한 현재 3루 측 비닐하우스 불펜 2곳과 실내 불펜 3곳을 모두 활용해서 불펜 투구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이날(9일)에는 첫 불펜 피칭을 실시한 외국인 투수 앤더슨 프랑코를 비롯해 총 11명의 투수가 차질 없이 불펜 투구를 완료했다. 
논란이 있었지만 해외 전지훈련 효과를 낼 수 있는 비닐하우스 효과에 롯데 투수들의 시즌 준비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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